李대통령, 이스라엘軍 한국인 탑승 선박 나포에 "국가 외교 역량 투입"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5.10.09 11:25  수정 2025.10.09 12:23

9일 강유정 서면브리핑

"李, 8일 저녁 현재상황 보고받아"

"우리 국민 안전 확보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4회 국무회의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국적의 20대 여성이 탑승한 선박이 가자지구에 무단 접근하다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것에 대해 우리 국민에 대한 안전 확보와 조기 귀국을 위해 국가 역량을 최대한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 신속 석방, 조기 귀국을 위해 국가 외교 역량을 최대한 투입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전날 저녁 이스라엘이 나포한 선박에 탑승 중이었던 우리 국민과 관련해 현재 상황과 조치 계획을 보고 받았다고 알렸다.


앞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국제 단체 '자유선단연합(FFC)'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40분쯤(한국시간)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단 11척이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선단에는 한국인 김아현 씨도 탑승해 있었다.


정부는 김 씨가 탑승한 선박이 나포된 것에 대해 이스라엘 측에 조속한 석방을 요청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이스라엘대사관을 통해 우리 국민이 신속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석방될 수 있도록 이스라엘 당국에 지속 요청하는 한편, 필요한 영사 조력도 적극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반인도적인 상황"이라고 규정하며 우려를 표했다.


박규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평화적·인도주의적 목적의 민간 선박이 공해상에서 불법 나포되고 탑승 민간인들이 체포·구금되는 반인도적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관련국에 김 씨를 비롯해 체포된 탑승자 모두에 대한 인도적 처우와 조속한 석방 및 안전한 귀환 조치를 엄중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에서 집단학살과 반인도적 봉쇄를 종식하고 유엔총회의 결의에 따른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하여 관련국과 국제사회가 실효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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