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전북 완주군 화산면에서 야생버섯을 먹은 주민 4명이 이상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았다.
지난 5일 전북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10분쯤 완주군 화산면의 한 주택에서 함께 야생 버섯을 먹은 40대 여성과 60대 남성 등 4명이 구토와 복통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병원에서 현재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야생버섯을 먹은 뒤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면 먹은 음식물을 토해내고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을이 되면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비가 잦아 버섯 발생이 급격히 늘어난다. 특히 9∼10월은 성묘, 벌초, 단풍 산행이 집중돼 야생버섯을 접할 기회가 많아진다.
독버섯, 식용버섯과 구별 가능한가?
현재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버섯 2292종 가운데 식용으로 확인된 버섯은 416종(18%)에 불과하다. 독버섯이 248종이고, 나머지 1550종은 아직 식용 여부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야생버섯은 외관상 식용 버섯과 거의 구분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문가 감별 없이 임의로 채취·섭취하는 것은 위험하다. AI 검색을 활용해 버섯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지만, AI가 독버섯을 식용 버섯으로 잘못 소개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느타리버섯(사진 왼쪽)과 독버섯인 화경솔밭버섯ⓒ농촌진흥청
화려한 색을 지니지 않아도 독버섯일 가능성이 있으며, 가열해도 독소가 사라지지 않으므로 요리해도 위험하다. 독버섯으로 요리한 음식에 은수저를 넣으면 색이 변한다거나 독버섯을 가열하거나 기름에 넣고 볶으면 독성이 없어진다고 믿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러한 상식도 모두 잘못된 것이다.
독버섯 증상과 먹었을 때 대응법은?
독버섯은 먹으면 30분에서 3시간 이내에 구토·발열·설사·위장장애 등 증상이 나타난다. 독우산광대버섯·마귀광대버섯 같은 버섯은 소량만 먹어도 사망할 수 있다.
중독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이미 섭취해 증상이 발생했다면 빨리 토해내고 독버섯을 가지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독버섯은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른 독소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물질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독버섯을 먹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장기가 손상을 받게 되고 집중치료를 해도 반응 없이 사망할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왼쪽은 식용, 오른쪽은 독버섯. 맨 위 큰갓버섯·독흰갈대버섯, 가운데 개암버섯·노란개암버섯, 아래 싸리버섯·붉은싸리버섯ⓒ국립수목원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