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법인, 14일 인도 증시 상장…최대 1.8조 원 조달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5.10.01 09:57  수정 2025.10.01 09:57

주당 공모가 최상단 1만8천 원 확정…미래 성장 투자 여력 주목

ⓒ데일리안DB

LG전자가 인도법인을 인도 증시에 상장한다.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1조8000억 원대 자금을 확보하며, 미래 성장 가속화와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1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인도법인 상장 최종 승인을 받아 지분 15% 매각을 확정했다. 공모가 밴드는 주당 최소 1만7000 원(1080루피)에서 최대 1만8000원(1140루피)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처분 규모는 최소 1조7384억 원에서 최대 1조8350억 원으로 산출된다. 매각은 오는 13일 이뤄지며, 상장일은 이보다 하루 뒤인 14일이다.


이번 IPO는 신주 발행 없이 LG전자 본사가 구주매출 방식으로 자금을 전액 환수한다. LG전자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인도법인 보유 지분 15%(1억181만5859주) 처분을 의결했다.


공모가가 최상단으로 결정될 경우 LG전자 인도법인의 기업가치는 1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인도 증시에 상장된 월풀 인도법인(약 2.4조 원), 타타그룹 계열 볼타스(약 7.2조 원) 등 동종 기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자금 유입의 활용처에도 주목하고 있다. LG전자가 선택과 집중 전략 아래 B2B 등 질적 성장 영역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확보 자금은 지분투자·인수합병 등 미래성장 투자와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일부는 주주환원 정책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인도 가전시장은 14억 인구와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반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 냉장고 보급률은 40%, 세탁기 20%, 에어컨 10% 수준에 머물러 있어 가전 확산 여지가 크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 시장 진출 이후 28년간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왔으며, 현재 노이다·푸네에 이어 스리시티에 세 번째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이외에도 51개 지역 사무소와 780여 개 브랜드숍을 운영하며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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