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형제의 '여친 공유' 실화? 엑소 첸 "너무 화가 나"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입력 2025.09.30 16:28  수정 2025.09.30 16:30

쌍둥이 형제가 서로의 여자친구를 공유한 충격적인 실화가 공개되자 엑소 멤버 첸이 분노했다.


29일 방송된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 속 '사건 수첩'에서는 28세에 첫 연애를 시작한 모태솔로 여성 의뢰인의 사연이 소개됐다. 의뢰인은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며 탐정단을 찾아왔다.


ⓒ채널A 방송 갈무리

의뢰인은 예쁜 외모에 일까지 잘해 많은 남성들의 대시를 받았지만 그들에게 호감을 느끼지 못해 철벽을 쳤다. 그러던 중 러닝 동호회에서 꿈꾸던 이상형을 만나 첫 연애를 시작하게 됐다.


달콤한 시간도 잠시, 연애 두 달째부터 남자친구가 다른 사람인 것처럼 변하기 시작하자 의뢰인은 바람을 의심해 조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밝혀진 진실은 더 충격적이었다.


조사 결과 남자친구는 사실 일란성 쌍둥이였고, 두 사람은 서로의 여자친구를 몰래 바꿔 만나며 '여친 공유'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첫 만남부터 여행, 첫 키스, 첫날밤까지 모두 쌍둥이가 번갈아가며 의뢰인을 속여왔던 것. 이 사실이 밝혀지며 쌍둥이 형제는 성적 자기결정권 침해로 죗값을 치렀고, 직장에서도 권고사직을 당했다.


이 사연에 데프콘은 "와 미치겠네. 이런 일이 세상에 다 있냐"며 분노했고, 일일 탐정 첸은 "너무 화가 나고 머리가 무겁다"면서 "세상에 저런 사람만 있는 건 아니니 꼭 좋은 사람 만나셨으면 좋겠다"고 의뢰인을 위로했다.


ⓒ채널A 방송 갈무리

이와 함께 미국에서 날아온 의뢰인의 사연이 '탐정 24시' 코너를 통해 소개됐다.


학교 교사였던 의뢰인의 아들은 한 학부모가 일으킨 교내 총기 사고에서 학생들을 보호하다 부상을 입고 교단을 떠나게 됐다. 불과 몇 달 뒤 총기 강도까지 당하면서 원인 불명의 편두통에 시달리기 시작했고, 극심한 통증에 경제 활동은 물론 일상생활조차 불가능해 아내와 이혼까지 하게 됐다.


이후 그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고, 부검 결과 신체·정신적 고통을 줄이기 위해 복용했던 약물이 예상치 못한 영향을 일으킨 것이 사망 원인으로 밝혀졌다.


ⓒ채널A 방송 갈무리

의뢰인의 요청으로 휴대전화와 노트북의 포렌식 작업을 한 결과, 아들의 끝없는 고통, 수많은 구직 흔적, 이혼 직전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진로까지 바꾸며 애썼던 노력들이 담겨 있었다. 특히 2024년 11월부터는 "연명 치료를 원하지 않는다"는 사전 의료 지시서를 작성하며 자신의 죽음을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상을 떠나기 전 그는 "나는 집으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으니 평안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의뢰인은 "내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이제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며 끝내 오열했다.


한편,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밤 9시30분에 방송된다.


ⓒ채널A 방송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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