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건이 자가면역 질환인 '강직성 척추염' 진단을 받았다.
2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눈이 심하게 충혈돼 병원을 찾은 이동건은 "경미할 때는 눈이 충혈되고 초점이 덜 맞는 정도의 느낌"이라며 "증상이 심할 때는 빛을 보는 게 고통스럽다고 느낄 정도며, 오른쪽 시력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는 포도막염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해당 증상이 1년 동안 반복되고 있다는 것. 이를 들은 의사는 "살면서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자꾸 반복된다면 이상한 것"이라면서 류머티즘 질환인 '강직성 척추염'을 언급했다.
검사 결과, 상체 무게를 지탱하는 천장관절(골반과 척추가 만나는 부위) 중 좌측의 윤곽이 흐릿한 상태. 이를 본 의사는 "천장관절에 2~3단계 정도의 염증이 관찰되고, 반복적인 포도막염으로 볼 때 강직성 척추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술·담배 그리고 밀가루·설탕 등 염증을 유발하는 음식을 피하고, 염증 완화에 좋은 비타민C를 자주 복용하라"라고 조언했다.
강직성 척추염이 뭐길래?
강직성 척추염은 주로 척추와 천장관절에 염증이 생기며, 시간이 지나면 척추뼈가 굳어가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주로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유전적 요인(HLA-B27 유전자)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리 및 엉덩이 통증이 아침에 심하고 움직이면 완화되는 특징이 있고, 눈의 포도막염·흉통·피로감·전신 염증 증상이 동반된다.
치료 방법은 소염진통제인 NSAIDs를 사용해 통증 및 염증을 줄이고, 증상이 계속되면 생물학적 제제(TNF 억제제, IL-17 억제제 등)를 투여한다. 또한 척추 유연성을 위해 물리치료 및 스트레칭을 병행하고, 수영·필라테스 같은 운동으로 자세를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치료하면 일상생활이 충분히 가능한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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