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 합동 감식 시작…경찰 전담수사팀 가동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9.28 14:24  수정 2025.09.28 17:30

경찰 8명·국과수 5명·소방 2명 등 합동 감식 참여

전산실 내 전원 등 시설 전반에 대해 확인

"전원 차단 작업 중 불꽃 튀었다" 진술 확보

대전경찰청, 전담수사팀 가동…화재 원인 수사 본격화

28일 국회 행정안전위 위원들이 화재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을 찾아 외부 침수조에 냉각작업 중인 리튬이온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 뉴시스

정부 온라인 서비스 수백 개를 마비시킨 행정안전부 산하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한 합동 감식이 시작됐다.


경찰과 소방 등 국정 자원 화재 합동감식반은 28일 오전 10시 30분 화재가 발생한 국정 자원 전산실에 대한 감식 활동을 시작했다. 여기에는 경찰 8명, 국립과학수사연구원 5명, 소방 2명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불에 탄 리튬이온 배터리가 모두 반출된 전산실 내부에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전산실 내 전원 등 등 시설 전반에 대한 확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소방당국은 전원 차단 작업 중 불꽃이 튀었다는 작업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감식반은 전원케이블을 비롯한 발화 지점을 중심으로 원인을 파악한 뒤 화재가 확산하게 된 경위를 밝힌 증거를 확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1차 현장 감식을 통해 일부 증거물을 확보했다"며 "오늘은 시설 내부에 대한 광범위한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반출이 완료된 배터리 384개는 외부 수조에서 이틀 동인 안정화 작업을 거친 뒤 정밀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에 시작된 감식은 오후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내일 오전에도 추가 감식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대전경찰청은 김용일 형사과장(총경)을 팀장으로 20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화재 원인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전담수사팀은 불이 난 '무정전·전원 장치'(UPS)용 리튬이온 배터리가 폭발한 이유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배터리 관리상 문제나 안전조치가 미비했는지 등을 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