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3박 5일 유엔총회 일정 마치고 귀국길…오늘 밤 서울 도착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5.09.26 09:45  수정 2025.09.26 09:49

유엔서 '한국 복귀' 선언

귀국 후 APEC 준비 박차 전망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친이재명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현지시간) 뉴욕 JFK공항 공군 1호기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의 3박 5일간의 유엔(UN)총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후 3시 35분쯤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김혜경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에 탑승해 서울로 향했다.


차지훈 주유엔 대사 부부와 이상호 주뉴욕 총영사대리 부부가 공항으로 나와 이 대통령을 배웅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26일 밤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오전 뉴욕 도착 직후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 겸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접견에선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 등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이후 현지 재외동포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고충을 청취하며 격려했다. 특히 '재외국인 투표 제도'의 문제점을 듣고 "전 세계 어디에 있던 대한민국 주인으로서 권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투표 제도 개선을 확실하게 해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 날(23일)에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한반도 냉전을 끝내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새로운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완전 복귀를 선언했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선 한반도 냉전 종식 방법론인 'END 이니셔티브'를 제시해 이재명 정부의 첫 한반도 평화 구상을 밝혔다.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의 첫 알파벳을 딴 'END'는 한반도에서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END)'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한민국 정상 중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하며 인공지능(AI) 기술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우즈베키스탄·체코·이탈리아·폴란드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개최해 원자력·방위산업·광물·인프라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엔총회 일정 마지막 날인 25일엔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 투자서밋에 참석해 우리 주식시장이 저평가받는 요소인 북한의 핵과 기업 지배 구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한미 관세 협상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APEC 정상회의가 관세 협상의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귀국 후 APEC 정상회의 준비에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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