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57%… 전월 대비 0.05%p 상승
기업대출·가계대출 연체율 모두 오름세… 중소기업·개인사업자 상승폭 커
금감원 “연체채권 정리규모 감소가 원인…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승하고 미국의 내수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등 연체·부실 확대 여지가 있다고 보고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26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57%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0.52%) 대비 0.05%p 상승했고, 전년 동월말(0.47%) 대비 0.10%p 상승한 수치다.
해당 지표는 지난 2022년 7월말(0.22%) 이후 2023년 7월말(0.39%), 2024년 7월말(0.47%), 2025년 7월말(0.57%) 등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7월말 기준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8000억원으로 전월(2조8000억원)과 유사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1억6000억원)는 전월(5조7000억원)대비 4조1000억원 감소했다.
신규연체율은 0.11%로 전월(0.11%)과 유사하나, 전년 동월(0.12%) 대비 0.01%p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월 말(0.7%)보다는 0.07%p 상승했다. 대기업 연체율은 0.14%로 전월말과 유사했으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82%)은 전월말(0.74%) 대비 0.08%p 상승했다.
중소법인 연체율(0.9%)은 전월말(0.79%) 대비 0.11%p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72%)도 전월말(0.66%) 대비 0.06%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전월 말(0.41%)보다 0.02%p 상승한 0.43%를 가리켰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9%)은 전월말(0.3%) 대비 0.01%p 하락했으나,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의 연체율(0.86%)은 전월말(0.78%) 대비 0.08%p 상승했다.
감소연체율이 모든 대출부문에서 전반적으로 오른 셈이다. 금감원은 7월말 연체율 상승 원인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4조1000억원) 때문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대내외 불확실성 미 내수경기 회복 지연 등에 따른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겠다”며 “최근 연체율 상승폭이 크고 취약부문에 대한 대출비중이 높은 은행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상매각, 충당금 확충 등을 통해 자산건정선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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