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체 사업부 희망퇴직 …50대 이상∙저성과자 대상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입력 2025.09.17 20:12  수정 2025.09.17 20:13

지난달 MS사업본부 이어 전사업부로 확대…영업이익 감소 대응

서울 여의도 LG전자 트윈타워. ⓒ데일리안DB

LG전자가 전체 사업부에서 만 50세 이상 구성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중국발 저가 공세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전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자, 전사적인 인력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만 50세 이상이거나 수년간 성과가 낮은 직원을 대상으로 자율적 희망퇴직을 운영한다. 법정 퇴직금 외 근속 및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최대 3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위로금과 최대 2년치의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하는 것이 골자다.


대상은 HS사업본부(생활가전), MS사업본부(TV), VS사업본부(전장), ES사업본부(냉난방공조) 등 전체 사업본부다.


LG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정규직 직원 가운데 50세 이상 직원 수는 7025명이다. 이들 가운데,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 한해 자율적 희망퇴직이 진행된다.


LG전자는 앞서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에서 먼저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MS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유일하게 영업손실(1917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MS사업본부에서 희망퇴직을 운영한 이후 타 조직에서도 인력 선순환의 필요성을 검토했다"며 "동일한 기회 제공에 대한 일부 구성원의 의견이 있어 타 조직 희망자에게도 신청 기회를 안내하는 수준에서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전 사업부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건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에 미국발 글로벌 관세 전쟁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전자업계의 올해 실적 부진에 대한 위기감이 심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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