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제출 수고"…대통령실, 국민의힘 항의방문에 내놓은 반응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5.09.12 18:16  수정 2025.09.12 18:18

강유정, 12일 서면브리핑 통해 입장 전달

"계엄과 내란은 용납할 수 없는 법치 파괴"

국민의힘 '3개 특검법' 거부권 요구에는

"열린 자세…수석실과 협의해 李 전달"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규탄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3대(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법 개정안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촉구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을 항의 방문했다. 대통령실은 "특검법 개정 관련 민원을 제출하기 위해 대통령실까지 찾아와 의견을 전한 것에 대해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린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유정 대변인은 1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은 열린 자세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는 만큼, 관련 수석실과 협의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달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3일 발생했던 불법 비상계엄과 내란은 용납할 수 없는 법치 파괴 행위"라면서 "단호한 단죄만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에 반발해 거부권 행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원칙론적인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국민의힘의 요구엔 거절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정치보복 불법특검 규탄대회'를 열고 김병욱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에게 재의요구 건의서를 전달했다.


장동혁 대표는 "3개 특검법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하고 특별재판부 설치를 당장 멈추라"면서 "그러지 않으면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42%의 대한민국 국민을 버리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합의 파기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야당 탄압과 특검 수사,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비롯한 국가 해체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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