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와의 원정경기서 불펜 싸움 끝에 1점 차 승
뒷문 무너진 삼성은 2연패 빠지며 5위 수성 빨간불
6위 롯데 자이언츠가 KIA를 제물로 6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가을 야구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1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4-3 신승했다.
길었던 5연패 사슬을 끊어낸 롯데는 63승 6무 64패를 기록, 승률 5할 복귀를 앞두고 있다. 반면, 이날 패배로 가을 야구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삼성과의 3.5경기 차를 좁히지 못한 KIA는 점점 더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롯데 입장에서는 매우 귀중한 승리였다. 그도 그럴 것이 중위권 경쟁 중인 KT 위즈가 2연승 바람에 올라타며 4위 자리를 확보한 상황에서 5위 삼성이 2연패에 빠지며 따라붙을 기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롯데는 1회부터 상대 선발 김도헌을 두들기며 선취점을 올렸다. 고승민의 선제 적시타로 점수를 낸 롯데는 3회에도 윤동희와 손호영이 나란히 적시타를 때리며 3점 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단 한 순간의 방심으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잘 던지고 있던 롯데 선발 나균안은 4회 베테랑 타자 최형우에게 동점 3점 홈런을 허용, 4회까지만 투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이어진 불펜 싸움은 한 점 차 승부가 됐다. 승자는 롯데였다. 롯데는 6회 고승민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고 2루에 있던 대주자 장두성이 홈으로 내달려 결승 득점을 만들었다. 불펜을 총동원한 롯데는 정현수, 최준용, 김원중이 무실점을 합작하며 어렵게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롯데는 1회 수비 때 한 번에 3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삼중살에 성공,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반면, 5위 삼성은 SSG 화력에 마운드가 무너지며 5위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삼성은 SSG와의 홈경기서 선발 후라도가 7이닝을 홀로 지키며 8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이후 불펜진이 5실점하며 승리를 날리고 말았다. SSG 간판 타자 최정은 KBO 사상 첫 10년 연속 20홈런의 대기록을 세웠고, 홈런 선두 삼성 디아즈는 시즌 45호 홈런을 터뜨렸다.
외국인 투수의 선발 맞대결이 이뤄진 잠실에서는 경기 초반 4점을 먼저 내줬으나 7회 이후 6점을 뽑아낸 KT가 승리를 가져갔다. 선두 LG는 이날 패배로 2위 한화의 승차가 3.5경기 차로 줄었고 4위 KT는 삼성과의 격차를 1경기 차로 벌렸다.
고척에서는 갈 길 바쁜 7위 NC가 키움에 1-4로 패하며 덜미를 잡혔다. 키움은 9월 들어 경기력이 살아나며 상위권 팀들에 고춧가루를 뿌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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