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레 만나는 이강인, 손흥민처럼 비수 꽂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9.10 08:06  수정 2025.09.10 08:06

멕시코 사령탑 아기레 감독, 마요르카서 이강인 지도

포체티노 앞에서 맹활약한 손흥민처럼 이강인 발끝 기대

멕시코전을 앞두고 있는 이강인. ⓒ 대한축구협회

손흥민(LAFC)에 이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은사와의 만남에서 존재감을 발휘할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9월 A매치 2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9월 A매치 2연전을 맞아 미국 원정에 나서고 있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는데 당시 주장 손흥민이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당시 미국전은 미국 대표팀 사령탑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한국 축구 대표팀 손흥민의 사제대결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이끌었던 포체티노 감독은 2015년 입단한 손흥민과 연을 맺었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EPL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둘은 2019년 토트넘 구단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준우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적으로 만난 손흥민과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전후 다정하게 포옹하며 사제의 정을 나누기도 했다.


홍명보호의 9월 A매치 두 번째 상대인 멕시코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그는 이강인의 은사이기도 하다.


멕시코 대표팀 아기레 감독. ⓒ AP=뉴시스

과거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은 이강인은 2022년 마요르카로 이적해 아기레 감독을 만났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을 중용하며 꾸준한 기회를 줬다. 마요르카에서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성장한 이강인은 2022-23시즌 라리가에서 6골 7도움을 기록했고, 실력을 인정받아 이후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이후 마요르카를 떠난 아기레 감독은 지난해부터 멕시코대표팀을 이끌고 있고, 이강인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은사와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지난 미국전에서 1도움을 기록하는 등 2골에 모두 관여했던 이재성(마인츠)이 부상으로 하차해 이강인의 역할이 절실해졌다.


미국전에서 후반 19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멕시코전 선발이 유력한데 은사 앞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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