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HD현대중 노조, 임단협 난항에 이틀째 ‘부분 파업’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5.09.04 15:57  수정 2025.09.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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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임금·정년·성과급 요구 고수…사측 제안 거부

HD현대중 노조, 7번째 부분파업…잠정합의안 부결 후 교착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지난달 18일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지부 2층 대회실에서 2025년 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뉴시스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과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이틀째 부분파업을 이어간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4일 오전 출근조와 오후 출근조 근무자가 각각 2시간 일찍 퇴근하는 방식으로 부분 파업을 벌인다. 전날과 동일한 방식이다.


오전 출근조는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출근조는 오후 10시10분부터 2시간씩 생산라인 가동을 멈춘다. 5일에는 근무조별로 4시간씩 파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18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그동안 20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임금 인상 규모와 정년 연장, 통상임금 확대 등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최장 64세까지 소득 공백 없는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상여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 2일 월 기본급 9만5000원 인상과 성과급 400%+1400만원, 전통시장상품권 20만원. 주식 30주 지급, 일부 수당에 통상임금 확대 적용이 담긴 2차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미흡한 수준이라며 거부했다.


노조는 또 신사업 개시나 해외 부분조립생산(SKD) 공장 증설 시 노조에 통지하는 조항을 단체협약에 넣자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요구가 단협 때마다 반복돼 온 경영권 관련 사안인 만큼 교섭의 결정적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업계 분석도 나온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도 3일 4시간 파업을 벌인 데 이어 4일에는 오전 9시부터 7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올해 들어 이미 여섯 차례 부분 파업을 이어왔지만 사측이 추가안을 내놓지 않자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5일에도 7시간 파업을 예고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7월 △기본급 13만3000원 인상 △격려금 △520만원 성과급 지급 등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된 뒤 현재까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노사는 파업과는 별개로 주 2회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날도 울산 본사에서 22차 교섭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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