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 오후 2시쯤 특검 사무실 출석
"향후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계획"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김건희 특검)팀이 27일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오후 특검 사무실에 마련된 서울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날) 오후 2시 구속 피의자인 전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씨는 현재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다.
전씨는 2022년 4월∼8월께 윤영호 전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현안 관련 청탁과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을 받은 뒤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와 함께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 관련자들로부터 기도비 명목의 돈을 받고 공천 관련 청탁을 김 여사 등 정치권 핵심 관계자에게 전달해줬다는 의혹도 받는다.
특히 특검팀은 전씨와 윤씨가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권성동 의원을 당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권 의원은 이날 오전 김건희 특검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다만 특검팀은 이날 권 의원과 전씨 간 대질신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이날 향후 관련 의혹 조사를 위한 국민의힘 당원 명부 확인을 위해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검 관계자는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단순하게) 당원 명부에 대한 압수수색이 아니고 (당원) 가입 여부에 대한 협조 차원"이라며 "타이밍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니고 다른 수사 때문에 지체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웰바이오텍은 삼부토건과 함께 지난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현재 해당 의혹과 김 여사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측이 웰바이오텍 주식 '단타 매매'로 적잖은 수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나며 시세조종을 사전에 인지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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