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당대표 선출…박상수 “당, 다시 친윤 일색 체제로 회귀”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5.08.27 05:21  수정 2025.08.27 14:57

[나라가TV] “국민의힘 김문수 당대표 당선 시 정치 공간 생겼을 것”

“정치적 다양성 실종…과거 권영세·권성동 체제의 반복 우려돼”

“윤석역 시대 끝…107석 개헌 저지선 스스로 허무는 것은 자멸”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당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당기를 흔들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장동혁 후보가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되며 당 지도부가 다시 ‘원조 친윤’ 중심으로 재편됐다. 이에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은 “정치적 다양성이 실종되고 과거 권영세·권성동 체제의 반복이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25일 생방송된 데일리안TV의 정치 시사 프로그램 ‘나라가TV’에 출연한 박상수 전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 체제에선 최고위원 9명 중 6명이 원조 친윤계 인사로 채워진다”며 “김문수 후보가 당선됐다면 3개 계파 간 균형을 통해 협상과 정치가 가능했겠지만, 장동혁 대표 체제는 다시 일방통행 체제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를 ‘삼국지’로 비유하며 당내 세력을 김문수 후보와 아스팔트 보수 진영, 장동혁 후보를 중심으로 한 원조 친윤계, 한동훈 전 대표와 개혁 세력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김문수 후보가 당선됐다면 최고위원 분포가 3:4:2로 나뉘며 어느 계파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정치적 긴장과 협상이 발생하는 공간이 만들어졌을 것”이라며 “이제 그 가능성은 닫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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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 전 대변인은 이어 “장동혁 대표 측이 ‘내부 총질러를 제거하겠다’는 전략을 펴는 건 현재 정치 상황과 완전히 어긋난 인식”이라고 일갈했다.


“국민의힘은 여당도 아니고, 윤석열 대통령 시대도 끝났다. 지금 필요한 건 통합이지 배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7석이라는 개헌 저지선을 스스로 허무는 것은 자멸”이라며 “소수로 똘똘 뭉치자는 주장엔 현실적 기반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친윤계가 가장 두려워한 것은 오히려 김문수 후보였을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의 개혁 세력은 수도권 중심이라 위협적이지 않지만 김문수 후보는 과거 공천관리위원장 시절 현역 60%를 교체한 전력이 있고, 그의 뒤에는 영남권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제로 한 친윤계 정치인이 ‘개혁 세력이 주류가 돼도 우리 기득권은 괜찮지만 김문수는 다르다’고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상수 전 대변인은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더 보수 내부에 위협이 되는가의 싸움이었다”며 “김문수 후보가 당선됐다면 당이 살아나는 방향으로 가거나 아니면 심하게 삐걱대는 양극단 중 하나였겠지만 적어도 정치적 역동성은 살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동혁 체제는 결국 과거 친윤 중심 체제의 반복일 것이고 향후 지방선거에서 그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이대로 가면 당 밖의 아스팔트 보수와 내부의 개혁 세력이 따로 움직일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정치적 자산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이 될 수 있다”며 “국민의힘이 다시 살아있는 정당으로 기능하기 위해선 다름을 포용할 정치적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이슈를 심도 있게 조명하는 ‘나라가TV’가 오는 9월1일(월) 오후 3시 생방송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이번 회차에서는 진행자인 신주호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과 함께, 박상수 전 대변인이 아홉 번째로 출연해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와 계파 재편 구도, 향후 정국 시나리오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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