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패션·리빙 전방위로 확산… 완판 행렬 이어져
MZ세대 72% “인플루언서 추천 보고 구매”
인플루언서 마케팅 확장 추세
위시컴퍼니가 운영하는 스킨케어 브랜드 디어 클레어스는 인플루언서 ‘인씨’와 협업해 ‘블루드롭’을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판매했다.ⓒ위시컴퍼니
K-뷰티, 패션, 리빙, 향수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인플루언서가 주요 판매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전통적인 유통망이나 대규모 광고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개인이 직접 기획과 홍보를 주도하며 매출을 견인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K-컬처를 선도하는 일부 기업은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매출 증대 및 판매 성과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력뿐 아니라, 어떤 인물이 어떤 세계관을 기반으로 제품을 소개하느냐가 매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평가한다.
K-뷰티, 인플루언서 효과 직격… 판매 성장률 수백% 성장
대표적으로 인플루언서 효과를 크게 본 분야는 K-뷰티다. 먼저 위시컴퍼니가 운영하는 스킨케어 브랜드 디어 클레어스는 인플루언서 ‘인씨’와 협업해 ‘블루드롭’을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판매했다.
방송 중 34초마다 1개씩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성장률이 500% 이상 증가했다. 기획 단계에서 인플루언서와 브랜드가 공동으로 콘텐츠를 설계하고, 실시간 소통과 제품 시연을 결합한 전략이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위시컴퍼니 관계자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우리 브랜드와 얼마나 잘 맞는지를 꾸준히 모니터링한 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브랜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플루언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들과 함께하는 캠페인과 마켓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향수 브랜드 탬버린즈는 아이돌 제니(Jennie)와 함께 ‘SOLACE: 한줌의 위안’ 캠페인으로 첫 향수를 공개했다. 제니가 제품을 사용하는 이미지와 영상이 공개되자 SNS를 중심으로 자발적 확산이 이어졌고, 출시 첫날 매장과 온라인 모두에서 완판됐다.
당시 신세계면세점 10월 매출은 전월 대비 4배 증가했으며, 해당 신제품은 브랜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출시 이후 전체 매출도 약 700% 늘었다.
패션, 팬덤 마케팅으로 완판 행렬
패션 분야에서도 인플루언서가 매출 성과를 주도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블로그 마켓 인플루언서 김민경 디렉터가 론칭한 패션 브랜드 트리밍버드는 무신사 라이브 방송에서 여성복 부문 일 매출 1위를 기록했고, 29CM 입점 당일 12억 원을 판매했다. 22만 팔로워 팬덤과 오픈런, 품절 마케팅이 맞물리며 트리밍버드는 론칭 3년 만에 연 매출 150억 원을 넘어섰다.
마뗑킴 창업자 김다인 대표가 새롭게 선보인 다이닛 역시 팬덤의 구매력을 입증했다. 29CM 입점 첫날 7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네이버 라이브 쇼핑에서는 1시간 30분 만에 조회수 100만 뷰를 달성하며 브랜드 순위 1위에 올랐다. 김 대표는 직접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제품 설명과 스타일링 팁을 제공했으며, 팬들은 이를 자신의 ‘추구미(추구하는 이미지)’를 구현하는 수단으로 인식했다.
리빙·문구 분야도 인플루언서 영향력 부각
리빙·문구 분야에서도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성공 사례가 나오고 있다.
오롤리데이는 일러스트레이터 박신후 대표가 ‘행복’을 모티브로 론칭한 브랜드다. 다이어리 꾸미기, 일명 '다꾸족’과 SNS를 통해 소통하며 시즌마다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정확한 매출은 비공개지만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교환·반품률은 1% 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레뷰코퍼레이션 조사에 따르면 MZ세대의 72.3%가 인플루언서의 리뷰나 추천을 보고 실제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저관여 상품군을 중심으로 공동구매 형태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활발해지면서, 새로운 유통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