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서 OOO 먹고 눈이..." 6명 사망한 그날, 무슨 일이?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08.20 14:37  수정 2025.08.20 14:40

라오스 여행 중 서양인 관광객들이 가짜 술을 마시고 숨진 사건과 관련해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20대 영국인의 증언이 보도됐다.


1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인 칼럼 맥도널드는 지난해 11월 라오스의 한 호스텔에서 무료로 제공된 위스키와 보드카를 탄산음료에 섞어 마셨다. 이후 베트남으로 이동한 뒤에야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데일리안 AI 이미지 삽화

맥도널드는 당시 상황에 대해 "시야가 만화경처럼 번쩍거려 글자를 전혀 읽을 수 없었다"며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시야가 완전히 어두워져 방 불을 켰음에도 친구들에게 '불 좀 켜 달라'고 요청했다"고 회상했다.


이날 맥도널드와 가짜 술을 함께 마신 지인 2명을 포함해 모두 6명(호주인 2명, 덴마크인 2명, 미국·영국인 각 1명)이 숨졌고, 부검 결과 체내에서 고농도의 메탄올이 검출됐다.


현재 치료를 통해 일부 시력을 되찾은 맥도널드는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며 "여행객이라면 무료 술이나 값싼 증류주는 피하고, 현지 맥주를 마시라"라고 당부했다.


ⓒBBC 방송 갈무리
끊이지 않는 가짜 술 사망 사고

지난해 라오스를 비롯해 베트남, 태국의 유명 관광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메탄올로 만든 술을 마시고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2월에는 베트남에서 메탄올로 된 술을 마셨다가 외국인 관광객이 2명 사망했고, 5월에도 인도의 한 마을에서 메탄올 밀주를 마신 주민 21명이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해 큰 충격을 줬다.


국경없는의사회(MSF)에 따르면 세계 각지에서 매년 수천명이 메탄올 중독 피해를 입고, 이 중 20~40%는 목숨을 잃었다.


메탄올은 에탄올처럼 무색에 향도 비슷하지만 고체연료·부동액·폐수처리 촉진제 등으로 사용되는 산업용 화학물질이다.


독성이 강해 소량만 마셔도 체내에 치명적인 부산물이 쌓여 우리 몸의 신경과 장기를 공격해 실명·혼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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