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尹정부 안보실 임종득 의원 소환…피의자 신분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5.08.12 09:46  수정 2025.08.12 09:46

임종득,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출석

특검, 채상병 사건 이첩 기록 회수 관여했는지 등 조사할 계획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팀이 윤석열 정부에서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낸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을 소환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3분쯤 서울 서초구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직접 지시 내렸는지' '채상병 사건 기록 회수 지시한 적 있는지' '경북경찰청 이첩 기록 회수에 직접 관여했는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등과 나눈 연락 내용 무엇인지' 등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예비역 육군 소장 출신인 임 의원은 지난 2022년 8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안보실 2차장을 지내며 윤 전 대통령의 군사·안보 보좌를 맡았고, 이듬해 4월 22대 총선에 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임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했다는 2023년 7월 31일 소위 'VIP 격노' 회의에는 개인 휴가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해병대 수사단이 채상병 사건을 경찰에 이첩했던 2023년 8월 2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을 비롯해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등과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임 의원을 대상으로 채상병 사건 이첩 기록 회수에 관여했는지를 비롯해 윤 전 대통령의 당시 지시 내용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11일 임 의원 자택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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