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생존' 외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들 "청년이 당 주체돼야"

김민석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8.04 15:59  수정 2025.08.04 16:12

손수조 "'천막당사급 개혁'할 것"

우재준 "與가 이기면 미래 망가져"

최우성 "청년들 우리 편 만들어야"

박홍준 "말로만 청년 정치 않겠다"

손수조, 우재준, 최우성, 박홍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4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8·22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비전대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청년최고위원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비전대회에서 보수의 개혁과 생존을 외치며 청년이 주체가 되는 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손수조·우재준·최우성·박홍준 후보는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비전대회'에 참석해 당 개혁 및 청년 역할 등을 강조하는 내용의 정견을 발표했다.


이날 비전대회에 참석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이재명 정권은 반시장·반기업·반성장 정책으로 우리 청년들의 위기와 고통으로 밀어넣고 있다"며 "헌법정신을 파괴하는 정치를 막기 위해 청년들이 그 투쟁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요청했다.


먼저 손수조 후보는 "영화 '돈룩업'에서 우주에서 지구를 파괴시킬 혜성이 돌진해와도 사람들은 '설마 그렇게 되겠어'라며 현실을 외면한다"며 "국민의힘이 '돈룩업당' 같다. 하늘을 보고 위기를 직시하라고 외치고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손 후보는 "어쩌면 국민의힘이, 보수가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마지막 골든타임이 지금일지 모른다"며 "준비된 개혁으로 보수의 가치를 되찾겠다. 천막당사 개혁 혁신의 정신으로 지방선거에서 승리의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유일한 현역 의원인 우재준 후보는 "지금 당 지지율은 10%대다. 이 지지율이 유지된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수많은 청년 정치인들이 좌절을 겪을 것"이라며 "만약 내년 지방선거에 민주당이 승리하면 나라의 미래를 망치게 될 것이고, 청년들의 미래를 망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나는 계엄 해제에 찬성한 국민의힘 18명 의원 중 한 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했던 사람"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은 나를 비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우성 후보는 "선거에 이기려면 보수의 가치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려줘 20~40대를 반드시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홍준 후보는 "청년최고위원은 단순히 청년을 대표하는 자리가 아니라 당과 청년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두보이자 청년의 실질적인 입구이자 출구"라며 "말로만 청년정치를 이야기하지 않겠다. 청년이 단지 응원하는 구성원이 아니라 당의 방향을 함께 결정하는 주체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국민의힘 최고위원 예비경선 자격 심사에서 탈락했다가 자격을 회복한 황시혁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별도의 비전 발표를 실시했다. 앞서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황 후보가 제기한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지난 2일 최고위원 선거 예비경선 참여 자격을 의결했다. 다른 11인의 최고위원 예비경선 후보들은 지난 3일 비전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바리캉으로 자신의 머리 일부를 자른 황 후보는 "보수의 심장인 대구 출신이 진보의 심장인 전남 목포시 당협위원장으로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것은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누구나 열심히 하면 기회가 주어진다는 메시지"라며 "여기 저의 의지가 있다. 보수 생존의 게임은 여러분들이 결정 짓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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