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썩은 사과 도려내야…국민의힘, 계엄·탄핵·극단만 연상"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사과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거나 썩은 사과는 버려야 한다"며 "우리가 소생할 수 있는 좁지만 가야 하는 길, 혁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혹자는 말한다. 이럴수록 뭉쳐야 산다고, 정말 그런가"라고 물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과 궤짝에 썩은 사과 1개를 넣어두면 썩은 사과가 살아나나. 오히려 나머지 사과들까지 다 썩는다"며 "지금 국민의힘은 계엄, 탄핵, 계몽, 극단만 연상되고 있다. 이것은 우리 본 모습이 아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극단세력과의 절연이 최우선"이라며 당원을 배신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계엄을 숭상하는 극단세력을 당심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성 '정청래號' 출항…여야 당대표, 상견례도 '불투명' [정국 기상대]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꾸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이끌 차기 대표에 '개혁 당대표'를 표방한 정청래 의원(4선)이 당선됐다. 전당대회 기간 중 국민의힘을 향해 공세를 가해온 그가 첫 취임 일성으로 "내란은 진행 중이고 지금은 여야의 개념이 아니다"라고 못박으면서 향후 여야 관계의 난항이 예상된다.
정청래 신임 당대표는 4일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한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예방할 가능성은 현재로썬 낮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민주당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정청래 대표의 그간 발언을 보면 여야 대표 회동 성사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지난 2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임시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총 득표율 61.74%를 기록하며 박찬대 의원(38.26%)을 큰 격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정 대표는 대의원 투표에서 박 의원에 근소하게 뒤졌지만, 권리당원(66.48%)과 여론조사(60.46%)에서 사실상 더블스코어에 달하는 지지를 얻었다.
▲구윤철 “車 관세 12.5% 못 얻어내 아쉬워…15%가 美 마지노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근거로 마지막까지도 자동차 관세율 12.5%를 얻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얻어내지 못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미국 측은 15%를 글로벌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MBN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한미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율을 15%로 합의한 데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일본·유럽연합(EU) 등 주요 경쟁국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하게 된 만큼 우리 기업의 가격과 품질경쟁력 제고뿐만 아니라 수출 지역 다변화도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고 정부도 관련 지원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미국에 제시한 조선업 재건과 관련해선 “우리의 우수한 조선업 역량이 핵심 카드가 될 수 있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조선업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미국 내 선박 건조가 최대한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저에게도 요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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