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5분 빠르게 걷는 사람, 사망 위험 19% 감소"
하루 15분 빠르게 걷는 것이 3시간 동안 느리게 걷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을 더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국 밴더빌트대 의대 연구진은 2002~2009년 동안 수집한 미국 남동부 12개주에 사는 저소득층과 흑인 7만9856명의 건강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매일 3시간씩 느리게 걷는 사람들은 사망 위험이 4%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매일 15분간 계단을 오르거나 빠른 속도로 걷는 사람의 사망 위험은 무려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구진은 연구 대상으로 저소득층과 흑인 그룹을 삼은 것에 대해 "이들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련 연구도 주목 받고 있다. 미국 시카고대 의대 연구진은 '고강도 걷기 운동이 건강한 노화의 비결'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평균 79세의 고령층 102명을 대상으로 4개월간 단계적으로 걸음 수를 늘리도록 한 뒤 활동 지표를 비교한 결과, 분당 14걸음 정도만 더 걷도록 하는 '빠른 걷기 운동'으로도 노년기 신체 기능이 뚜렷하게 향상된다고 밝혔다.
시카고대 다니엘 루빈 마취과 교수는 "허약한 상태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은 집 앞 마트를 갈 때 피로감을 느끼지 않거나 목적지로 이동할 때 중간에 앉아서 쉴 필요가 없다는 게 얼마나 큰 변화인지 알지 못한다"면서 "가볍게 걷는 것만으로도 신체 기능엔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걷기 속도를 단계적으로 높일 수 있다면 더 큰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