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영종하늘대교’ VS 인천 서구 ‘청라대교’ …“이의제기 준비”
영종도와 청라를 연결하는 3번째 해상교량인 제3연륙교 명칭이 '청라하늘대교'로 결정되면서 청라와 영종 지역을 각각 관할하는 기초자치단체인 서구와 중구가 모두 반발하고 있다.
인천시 서구는 “제3연륙교 명칭은 명확성, 상징성, 편의성 등을 고려할 때 '청라대교'로 돼야 한다”며 “'하늘'이라는 보통명사가 교량 이름에 들어간 것은 부적절하다”고 31일 밝혔다.
서구는 “서구와 중구를 연결하는 첫 번째 교량이 영종대교로 존재하는 점을 반영해야 한다”며 “다음 달 중에 시 지명위원회 심의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전했다.
중구는 전날 “청라하늘대교는 (서구의) 청라 지명만을 반영했고 영종도 주민에게는 상당히 불합리하고 부당한 명칭”이라며 “합당한 명칭이 정해지도록 끝까지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천국제공항을 향하는 상징성을 나타내기 위해 '영종하늘대교'로 명명해야 한다”며 “재심의에서도 '영종'이 배제된다면 추가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 지명위원회는 지난 28일 제안된 6개 명칭안에서 중구와 서구 양측이 제안한 지역별 상징성을 결합해 '청라'와 '하늘길' 이미지를 담아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의결했다.
인천 제3연륙교는 총사업비 7709억원을 투입해 길이 4.68㎞, 폭 30m(왕복 6차로) 규모로 건립 중이다.
제3연륙교는 세계 최고 높이인 180m 주탑 전망대와 수변 데크길, 야간경관 등을 갖춘 체험·관광형 교량으로 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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