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에 ‘푸른 곰팡이’ 둥둥?...이게 뭐길래?

석지연 기자 (hd6244@dailian.co.kr)

입력 2025.07.29 10:19  수정 2025.07.29 10:22

푸른우산관해파리, 올해 여름 제주서 첫 확인

ⓒ SNS 갈무리

제주도 해수욕장에 대규모의 해파리가 출현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도로 여행을 계획한 피서객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온라인 상에는 제주시 신흥, 함덕, 김녕 등 주요 해수욕장 일대에 푸른빛을 띤 해파리 떼가 대거 나타났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 해파리들은 ‘푸른우산관해파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연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연구사는 “올해 여름철 푸른우산관해파리가 대규모로 보이는 건 제주도가 처음”이라며 “수온이 더 올라가면 남해안에서도 자주 발견되거나 국내에 정착해 산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양병규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해양수산연구사 또한 “조류와 바람 방향, 만조 타이밍이 맞물리며 동쪽 연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데일리안 AI 이미지 삽화
푸른우산관해파리는?

푸른우산관해파리는 푸른 색상을 띤 작은 원형 형태로, 지름 3~4cm 크기의 몸체 아래 다수의 촉수를 가지고 있다.


푸른우산관해파리는 대부분 물로 구성된 일반 해파리와 달리, 키틴질(해양 생물의 외골격 성분)로 된 동그란 형태를 지녀 죽은 후에도 흔적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독성은 비교적 약하지만, 피부에 닿으면 가려움이나 발진 등 이상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만약 해파리에 닿거나 쏘였을 때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쏘인 부위를 헹구고, 수돗물이나 알코올은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한다. 또한 해변에 밀려든 해파리를 밟지 않도록 반드시 신발을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해파리 발견 시 가까이 다가가지 말고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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