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문고리 3인방' 정지원 전 행정관 소환 조사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5.07.25 18:00  수정 2025.07.25 18:00

검은 마스크 착용한 채 예정시간보다 6분 정도 늦게 출석

정 전 행정관, '건희2' 연락처 실제 사용자로 알려져

'건진법사' 취임식 초청·인사 청탁 의혹 등 추궁 전망

이른바 김건희 여사의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25일 서울 광화문 kt웨스트에 차려진 김건희 특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김건희 여사의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25일 오후 민중기 특별검사(김건희 특검)팀에 소환됐다.


정 전 행정관은 출석 예정시간을 6분 정도 넘긴 이날 오후 5시6분쯤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출석했다.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석한 정 전 행정관은 '건희2 번호로 건진법사가 인사 청탁 문자를 보낸 것이 맞냐' '이력서를 보내라고 답장한 이유가 무엇이냐' '김 여사가 인사 청탁에 대응하라고 지시했나' '나토 순방 당시 여사가 착용한 목걸이는 대가성으로 받은 것이냐' 등의 취재진에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정 전 행정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건희2'라는 이름으로 저장한 연락처의 실제 사용자로 알려져 있다. 전씨는 윤석열 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 2022년 3월부터 수개월간 이 연락처로 특정 인물들의 대통령 취임식 초청을 요청하거나 인사와 관련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전씨가 특정 인물을 언급하며 인사를 추천하자 '건희2' 측이 "이력서 보내보시죠"라고 답한 기록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정 전 행정관을 상대로 해당 의혹들에 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3일 '문고리 3인방' 중 처음으로 조연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소환해 조사했고 이날 오전에는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소환했다. 특검팀은 조 전 행정관을 상대로 지난 2022년 6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동행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6000만원대 명품 목걸이가 재산으로 신고돼 있지 않았다는 의혹 등을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행정관을 상대로는 이른바 '건진법사 청탁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의혹은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했다는 내용인데 유 전 행정관은 전씨의 지시로 해당 샤넬백을 같은 브랜드 다른 제품으로 직접 교환한 인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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