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안방' 부산서 "혁신, 제2의 천막당사여야…'극우'는 국민의힘 일원 아냐"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7.25 16:07  수정 2025.07.25 16:12

25일 오후 부산시청 앞에서 당대표 출정식

"전대, 반성·성찰·혁신의 기회로 삼아야"

"'법 가치 위반하고 어긴 자' 일원 될 수 없어"

"국민의힘 위기로 몰고 간 세력들 청산할 것"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이 25일 오후 부산시청 앞에서 열린 당대표 선거 출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이 자신의 안방인 부산을 찾아 "당 혁신은 제2의 천막당사로 보면 되고, 국민에게 그 정도의 진정성을 보여야 온건 보수세력과 중도 세력이 우리 당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은 25일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현안이 있을 때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목소리를 내왔다"며 "당대표 후보 중 최근 여론조사에서 내가 선전하는 것은 당을 혁신하라는 당원과 국민의 명령"이라고 자신했다. 조 의원은 부산 사하을에서만 여섯 차례 당선되며 당내 최다선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당원과 국민의 요구는 당을 제대로 혁신해 정통 보수정당을 재건하라는 것"이라며 "이대로 가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게 뻔하기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를 반성과 성찰·혁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조 의원은 부산 동구 프라임호텔에서 열린 '해양도시 부산, 어떻게 살릴 것인가?'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윤어게인을 외치는 사람들은 극우"라며 "헌법의 가치를 위반하고 법을 어긴 사람을 옹호하는 이들은 국민의힘 일원이 될 수 없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대한민국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러한 민주주의의 가치를 파괴했다. 권력자가 국민 위에 군림해 선진국이 된 나라는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보수주의자라고 자처하는 사람은 헌법 수호, 법치 준수, 경제 성장 추진, 사회 안정 등 네 가지 가치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지난 4월 4일 헌법재판소는 12·3 비상계엄을 위헌이자 불법으로 규정했다. 극단적인 행위를 하는 사람들, 법의 질서를 무시하는 사람들, 법의 가치를 위반하고 법을 어긴 사람을 옹호하는 사람은 국민의힘의 일원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당권 도전과 관련해 그는 "당이 침몰하는 상황을 극복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며 "국민의힘이 정통 보수정당으로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길 바라는 절박한 마음에서 출마한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조 의원은 이날 부산시청 앞에서 연 선거출정식에서 △가덕도신공항의 조속한 추진 △기존 부산 물류 중심의 항구 개선 정책 추진 △해양수산부의 성공적인 부산 이전 △부산에 유치될 기업에 법인세 감면·부지 제공·규제 완화 등 인허가 원스톱 서비스 패키지 제공 △차기 엑스포 부산 유치 △부산의 금융 허브화 등을 약속했다.


끝으로 그는 출정식에서 부산시민들을 향해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의 힘을 살릴 것인가, 죽일 것인가하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 마지막 기회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조경태다.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대혼란에 빠뜨려 국민의힘을 위기로 몰고 간 세력들을 청산하는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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