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현진 "8년 동안 당 지키며 함께 뛰었다…오세훈과 함께 서울 지켜내겠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5.09.13 00:20  수정 2025.09.13 07:14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 출마 긴급인터뷰

"지방선거에서 서울 무너지면 설 자리 잃어

당적 바꾸지 않고 비가 오나 날이 개나 함께

오세훈과 서울의 라이언 일병 모두 구할 것"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15일 경선으로 치러지는 서울시당위원장에 출마했다. 이번 경선을 통해 선출되는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은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수도 서울 사수'의 기치를 내걸고 3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보조를 맞춰 서울에서의 선거전을 이끌어야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직책으로 평가된다.


배현진 의원은 경선전에 돌입하는 12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데일리안과 긴급 인터뷰를 갖고 서울시당위원장 경선에 임하는 소회와 다짐을 밝히면서, 대의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


배 의원은 "당 상황이 많이 안 좋은 상황에서 경선을 부득이하게 치르게 돼서 당원들께 송구한 면이 있다"면서도 "다음 지방선거에서 서울이 무너지게 된다면 우리의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위기에서 몸을 사리면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서울에서 함께 하며, 당원 동지들과 많은 선거를 함께 이겨오지 않았느냐. 이게 나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작은 선거든, 큰 선거든, 최선을 다해서 이겨왔다. 나의 인지도를 활용해서, 또 강력한 동반자인 오세훈 시장과 함께, 서울의 400명에 가까운 라이언 일병들을 반드시 모두 구출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8년간 함께 뛰면서 싸워보고 이겨본 사람, 여러분을 가장 잘 아는 배현진을 선택해주시면, 서울 각지에서 여러분의 손을 잡고,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당적을 바꾸지 않고 비가 오나 날이 개나 여러분들과 함께 선거를 실제 겪어봤고, 불모 지역을 회복시킨 역사가 있고, 오세훈 시장과 함께 보조를 맞춰서 뛸 수 있는 얼굴이 누구이겠느냐. 대의원 여러분들께서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배현진 의원과의 이날 인터뷰 전문이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이 경선을 통해 선출되게 됐다. 당원들 중에서는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당협위원장들께서 당협 당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시니까, 그동안은 관례적으로 당협위원장들 사이에서의 합의추대 형식으로 해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후보가 여럿이라 대의원 투표를 하자고 해서 경선을 치르게 됐다. 당 상황이 많이 안 좋고 압수수색도 들어오고 특검 수사가 과도하게 이뤄지면서 어수선한 상황인데, 경선을 치르게 돼서 부득이하게 당원들께 후보로서의 입장을 알리려다보니까 송구한 면이 있다."


지금 상대는 이재명 정권일 것이다. 또 내년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대규모의 경선을 치르다가 서울시당의 당원들 사이에서 분열이나 앙금이 생길까봐 우려도 되실 것 같다.

"맞다. 우리가 한마음으로 합심해서 전열을 가다듬어 '내일이 지방선거다'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 후보자 세 명 때문에 서울시당에 분란을 만들어서는 안되겠기에, 나는 개인적으로 경선을 하지 않고자 노력을 많이 했다.


그동안 기초·광역의원들께도 일절 선거운동을 안했던 것은 이 때문이었다. 그런데 결국 경선을 치르게 돼서 이제 경선이 시작됐다. 당원들 간에 분열이 나지 않도록 조심해서 경선을 치르도록 하겠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DB
중요한 말씀을 해주셨다. '내일이 지방선거'라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만약 실제로 내일이 지방선거라면 서울에서의 국민의힘 성적표는 어떻게 되리라 보는가.

"서울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냉정한 판단으로, 오세훈 시장께는 희망이 있을 수 있다. 당 때문에 아니라 오 시장의 개인적인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광역·기초의원 분들과 기초단체장들의 선거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 총선에서 서울에서 우리 당 국회의원이 당선된 지역이 11군데 밖에 안되는데다가 윤석열정부의 계엄과 탄핵의 여진이 여전히 있는 상황이라, 대단히 불리한 조건에서 선거를 치르시게 될 우려가 높다. 실제로 많은 (광역·기초)의원들께서 불안해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2022년 지방선거는 대통령 당선의 바람도 분명히 있었지만, 오세훈 시장의 바람으로 우리가 이겼다고 생각하고 있다. 오 시장은 서울의 425개 전체 동에서 승리한 광역단체장 후보였다. 그러기가 정말로 힘들다. 실제 우리에게 불모지라고 불리던 서울 곳곳의 지역들까지도 오 시장이 전부 석권을 했다.


그렇기에 당시 지방선거에서는 오 시장에게 투표를 하고, 다른 후보들에게도 '줄투표'를 하는 효과가 분명히 있었다. 아마 당시에 선거에 나서셨던 분들께서도 그 때를 다들 기억하실 것이다.


그래서 선거의 동반자가 누가 되느냐가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서울을 지키고, 서울에서 지금의 스코어라도 사수를 하려면 함께 선거에 나설 동반자가 중요하다. 동반자로서는 광역단체장 후보가 제1번이고, 지금 내가 나선 서울시당위원장이 있을 것이다.


얼굴이 잘 알려져 있고, 국민의힘의 스피커로서 활동해왔고, 앞장서서 마이크를 많이 잡아왔고, 조직부총장을 하면서 서울 곳곳의 지형을 잘 알고, 서울에 맞는 선거를 할 수 있는, 8년 동안 8번의 선거를 하면서 선거를 유리하게 지휘해갈 수 있는 숙련된 사람이 누구이겠는가."


2022년 지방선거 때는 말씀하신대로 서울에서 '오세훈 줄투표'의 바람으로 승리했지만, 그 전인 2018년 지방선거 때는 참혹한 결과가 있었다. 지방선거 전날, 정권에 의한 이벤트도 있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집권 세력이 꺼내들 수 있는 여러 수단이 있지 않겠는가.

"위장평화쇼가 있었다. 2018년 지방선거 때는 사실 그외에도 내가 몸담았던 언론사가 거의 노골적으로 문재인정부를 지지하면서 지원 파업을 했다. 내가 거기에 맞서다가 나와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폭풍으로 후보조차 내지 못하던 서울 송파을에 나와서 낙선을 했다. 서울 전체에서 서초구청장만 살아남는, 서울 전체가 초토화된 때가 있었다.


어려운 시기 2년을 지내고, 나는 2020년 총선에서 4선의 민주당 실세,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을 꺾고 그 사람을 정계은퇴 시켰다. 첫 선거에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2년이라는 세월을 당원들과 함께 길바닥에서 눈비 맞으면서 이겨냈다. 그 성과로 우리 지역구 모든 의원들의 의원직을 회복시켰다.


지금 송파을은 전국 당협 중 당무감사 1위로 텃밭처럼 튼튼하게 여겨지고 있지 않느냐. 서울이 분명 어려운 상황이지만 나는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든든한 우리의 오세훈 시장이 버티고 있고, 25개 자치구에서 출마하실 현직 구청장, 또 우리가 차지하고 있지 못한 구에서 나오실 기초단체장 후보들, 또 현직 시의원·구의원들까지 다 합쳐서 반드시 승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총선 때를 생각해보면 그들은 야당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25만원씩 지원을 하겠다고 했었다. 사실 서울 다수의 시민들께 먹혀들 수 있는 선거전략이다.


이제 우리는 소수야당이 됐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집권여당 이재명정부는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지 할 것이다.


'서울과 부산은 반드시 이기겠다'고 민주당과 이재명정부가 아예 선언을 했다. 백척간두의 위기 상황이다. 이 상황을 잘 인식하고, 내년에 서울시를 지킨다는 차원에서 '누구를 앞세워 선거를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누구와 어떤 전략으로 싸울 것인지만 제대로 갖춰주시면, 이길 수 있다."


의원은 이미 당의 지도부인 최고위원도 지냈다. 지금 서울시당위원장을 꼭 해야겠다고 비상한 결단을 하고 나선 계기가 있을 것 같은데.

"그동안 우리 송파가 아주 허약했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나는 내가 담당하는 송파의 체력을 단단하게 키우는데만 집중했다. 그리고 송파가 건강해졌다.


2018년 입당한 뒤로 단 한 번도 배현진 개인을 위해서나, 당의 누구 특정한 개인을 위해서 일한 적이 없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또 서울의 국회의원으로서 나는 서울에서 우리 당이 승리하는데에만 오로지 관심이 있었다. 나는 '이기는 서울'에서 일하고 싶다.


서울의 우리 당 국회의원들은 지금 수도이자 제1광역단체인 서울시와 함께 정책과 재정을 상의해서 우리의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데, 다음 지방선거에서 지게 된다면, 그 서울이 무너지게 된다면 우리의 설 자리도 결국 잃게 된다.


당직에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나의 생존, 그리고 우리 국민의힘이 전국정당으로서 살아남을 것인가, 우리 보수정당이 서울을 이대로 잃어버릴 것인가 하는 위기에서 몸을 사리면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나온 것이다.


상황이 좋지 않은데 소나기 피해가는 심정으로 있다가, 송파에 또 나와서 나만 당선되면 된다? 동지들을 잃는다면 나 혼자 정치를 할 수 있겠느냐.


보수의 가치가 국민들께서 틀린 가치라고 느끼신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일부의 방법이 잘못돼서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겸허한 자세를 갖지 못해서 꾸중을 듣고 외면을 받았다. 잘 다독여나가고 홍보를 잘해나간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우리 송파 지역에서도 구의원 보궐선거가 하나 열렸다. 그 때 그 구의원 한 분을 이기게 하려고 어떻게 했는지 아느냐. 그분의 캐리커쳐를 제가 직접 그려서 대형 현수막을 제작해드리고, 유세차 디자인도 직접 해드리고 해서 압도적으로 이겼다."


김순애 국민의힘 송파구의원 후보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기간이었던 그해 3월 26일 서울 송파구 새마을전통시장 입구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후보의 집중유세에서 배현진 의원의 권유와 오 후보의 호명을 받고 유세차에 올라, 오 후보로부터 지지 호소를 받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김순애 구의원 후보(당시)를 말씀하는 것 아닌가. 당시 새마을시장 입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취재 갔던 기억이 난다. 구의원 후보를 유세차에까지 올리고, 오 후보가 지지 발언을 하게끔 했다.

"맞다. 그분이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했다고 생각하겠지만, 선거라는 것도 선거를 이기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지역이 유리해서가 아니라, 지역을 유리하게 만든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


나는 작은 선거든, 큰 선거든, 최선을 다해서 이겨왔다. 나의 인지도를 활용해서, 또 강력한 동반자인 오세훈 시장과 함께, 서울의 400명에 가까운 라이언 일병들을 반드시 모두 구출해내겠다."


계속해서 오세훈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강력한 동반자'라고도 하셨다. 의원과 오 시장의 관계는 어떻게 생각하면 되나.

"앵커 시절부터 잘 알고 지냈던 선배다. 서울의 원외당협위원장 시절부터 지금 재선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많은 공감대를 가지고 정책을 함께 실행해왔다.


때로는 오 시장께서 내게 정책 아이디어를 주시기도 했다. 또 때로는 오 시장께서 하시는 '동행 매력 서울' 정책에 내가 서울의 국회의원으로서, 또 여성 의원으로서 가지고 있던 생각을 보태서 시장께 보탬이 되기도 했다. 같이 함께 시너지를 내온, 말하자면 정말로 좋은 동반자 관계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반드시 오 시장을 선거에서 승리시켜서, 서울을 지켜낼 것이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의원의 강점은 무엇인가.

"미우나 고우나 자유한국당이 가장 어렵다고 하던 시절에, 정년이 보장되는 회사에서 나와서 함께 뛰었다. 낙선했지만 당을 버리지 않고 정말 힘들게 여기까지 왔다.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서울에서 함께 한 게, 시간을 흘려보낸 게 아니라 공부였다. 서울에서 함께 한 시간만큼 우리 함께 많은 선거를 이겨오지 않았느냐. 이게 나의 가장 큰 강점일 것이다.


상대 후보 한 분은 더불어시민당·시대정신 등 여러 정당을 거쳐서 우리 국민의힘에 안착하신 분인데, 우리 당과의 인연이 1년 남짓 되셨다.


또 지금 우리에게 당면한 중요 과제가 지방선거인데, 그분은 우리 당에서 지방선거를 아직 치러보지 않으셨다. 그 후보께서 조금 더 당을 익히고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마포라는 지역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있는 지역이 아니냐. 지역의 후보들도 재선이 용이하지 않은, 아주 어려운 지역이다. 지역에 주력해주셔야 한다. 이번 서울시당위원장은 내게 맡겨주시면 잘 살피겠다고 부탁을 드린다.


또 한 후보께서는 원외당협위원장이시다. 지난해에 원외에서 서울시당위원장을 하셨다. 관례적으로 원내와 원외가 돌아가면서 해왔으니 원내 차례이기도 하다. 또 서울시당위원장은 말하자면 보급부대인데, 내가 현역 국회의원이니 아무래도 물적·인프라 지원이 용이하지 않겠느냐."


15일에 경선이 치러진다. 서울시당 대의원들께 호소의 말씀을 한다면.

"22대 총선부터 지난해 조기 대선까지 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우리 서울이 너무나 침체돼 있다. 내년 2026년 지방선거에서 우리의 패색이 너무나 짙다. 가장 중요한 선수는 나 배현진이 아니라, 내년에 살아 돌아와야 할 광역단체장·광역기초의원·기초단체장 여러분들이시다.


8년간 서울에서 함께 뛰면서 싸워보고 이겨본 사람, 여러분을 가장 잘 알고 변치 않았던 배현진을 함께 선택해주시면, 서울 각지에서 여러분의 손을 잡고, 서울의 얼굴이 돼서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


개소식, 축사, 지원유세, 다 할 것이다. 서울시당위원장으로서 승리의 순간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할 것이다.


당적을 바꾸지 않고 비가 오나 날이 개나 여러분들과 함께 선거를 실제 겪어봤고, 불모 지역을 회복시킨 역사가 있고, 오세훈 시장과 함께 보조를 맞춰서 뛸 수 있는 얼굴이 누구이겠느냐. 대의원 여러분들께서 판단해주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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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속에 독을 품은 이중인격의 대표. 표리부동의 왕초. 밥맛이다! 아웃!
    2025.09.1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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