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후 6시~12시 봉제원단만 담은 전용봉투를 점포 앞에 배출
청소대행업체가 다음날 수거…중간 가공 후 고형 연료로 재활용
관악구 봉제원단 폐기물 수거 전용봉투ⓒ관악구 제공
서울 관악구가 봉제업체에서 발생하는 봉제원단 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해 전용봉투를 무상으로 배부한다고 23일 밝혔다.
봉제원단 폐기물은 봉제업체에서 원단을 재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원단이 대부분이다. 분리수거 대상이지만 별도 수거 장소가 없어 생활폐기물과 혼합 배출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지난해 7월부터 서울시는 수도권 매립지에 봉제원단 폐기물 반입을 금지했다.
관악구는 관내 봉체업체 410개소에서 매일 배출되는 3316㎏ 상당의 봉제원단 폐기물을 재활용하기 위해 50ℓ 규격의 전용 재활용 봉투를 각 50매씩 무상 배부했다. 관악구는 신사동, 조원동 등 폐션봉제업체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폐기물 수거-운반-처리까지 이어지는 '전용 수거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인 자원순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용봉투에 연락처를 기재하는 실명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봉제업체가 매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봉제원단만 담은 전용봉투를 점포 앞에 내놓으면 청소대행업체가 다음날 수거한다. 수거된 폐기물은 1차 파쇄 등 중간 가공을 거쳐 고형연료로 재활용된다.
고형연료는 석탄 열량과 유사한 수준으로 자원화돼 전용 발전소나 산업용 보일러, 지역 난방시설 등에서 보조 연료로 사용된다.
구는 전용봉투에 배출자의 연락처를 기재하는 실명제를 도입해 재활용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전용봉투 도입으로 봉제업체의 폐기물 처리 비용 부담은 완화하고, 고품질의 재활용 원료 생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자원 수거를 통해 재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은 최대한 선별하고 실효성 있는 자원순환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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