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총 21명 출격, KLPGA 황유민도 다시 도전장
넬리 코다, 고진영 등 기존 강자들 올 시즌 아직 무관
투어를 지배하는 ‘절대자’가 사라진 202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맞이한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1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 위치한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개최된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여자 골프 5대 메이저 대회 중 ‘셰브론 챔피언십’과 함께 장소가 바뀌지 않는 유이한 대회다.
1994년 시작된 에비앙 챔피언십은 1999년까지 유럽여자골프투어(LET)로 치러지다 2000년부터 LPGA 투어와 공동 주관 대회로 규모를 늘렸고 2013년 5번째 메이저 대회로 승격됐다.
이 대회는 알프스 산맥과 레만호가 보이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 덕분에 가장 아름다운 메이저 대회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으나 코스의 난이도가 만만치 않아 선수들의 강한 집중력을 요구한다.
한국 선수들과도 깊은 인연을 지니고 있다. 2010년 신지애가 한국 선수로는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12년 박인비가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이후에는 김효주(2014년), 전인지(2016년), 고진영(2019년)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전인지는 우승 당시 21언더파를 기록, 이 대회 최저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총 21명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한다.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김효주, 전인지, 고진영을 필두로 올 시즌 우승을 추가한 유해란과 김아림, 임진희, 이소미가 다승을 위해 나서고 K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황유민도 당당히 출사표를 내밀었다.
황유민은 올 시즌에만 벌써 세 번째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 참가한다. 앞서 황유민은 US여자오픈에서 공동 56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19위로 선전해 이번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많은 기대가 쏠린다. 황유민은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해 컷 탈락의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최근 기세가 좋은 최혜진이 그토록 기다리던 LPGA 투어 첫 승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이뤄낼지도 관심사다. 최혜진은 최근 LPGA 투어 4개 대회서 준우승 1회 포함, 모두 TOP 10에 진입하며 기세가 대단하다. 또한 지난해에는 이 대회서 공동 7위를 기록, 좋은 기억을 안고 티잉 그라운드에 선다.
한편, 올 시즌 LPGA 투어는 아직까지 다승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대한민국이 4승을 합작했고, 미국과 스웨덴, 일본 선수들이 나란히 3승씩을 올렸으나 복수 대회서 우승한 선수들은 전무하다.
지난해 7승을 거두며 투어의 지배자로 떠오른 넬리 코다(미국)가 아직까지 우승자 대열에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장기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유지했던 고진영도 무승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반면, 생애 첫 승을 따낸 선수들만 6명에 이른다. 지난해 4명에 그쳤던 점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매년 시즌을 지배하던 ‘절대자’가 사라진 가운데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첫 다승자가 나올지, 아니면 생애 첫 승 선수가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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