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어린이·청소년 당류 초과 섭취
한국인의 나트륨과 당류 섭취가 여전히 권고 기준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원인은 라면, 탄산음료, 빵 등 일상적으로 접하는 가공식품과 외식 메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5년간(2019~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136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인 2000mg의 1.6배에 달했다고 1일 밝혔다.
남성(3696mg)은 여성(2576mg)보다 섭취량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30~40대가 하루 평균 3389mg으로 가장 높았다. 주요 섭취 음식은 라면·만두류, 김치류, 국·탕류, 볶음류, 찌개·전골류 등이다. 전체 나트륨 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외식 한 끼에 포함된 나트륨은 평균 1522mg으로, 가정식(1031mg)보다 훨씬 많았다.
당류 섭취는 전체적으로 WHO 기준 이내였지만 일부 연령층에서는 초과 섭취가 확인됐다. 여자 어린이(6~11세), 청소년(12~18세), 청년(19~29세)의 경우 하루 총열량의 10%를 넘는 당류를 섭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연령층의 주요 당류 섭취원은 탄산음료 외에도 빵류, 과일·채소음료(가당), 아이스크림 등이었다. 전체 국민은 음료류(11.4g), 과자·빵·떡류(5.4g) 등에서 당류의 절반 가까이를 섭취하고 있었다.
특히 최근에는 ‘제로 칼로리’ 음료 유행으로 음료를 통한 당류 섭취는 줄고 빵·과자류를 통한 섭취는 소폭 늘어난 경향을 보였다.
식약처는 “국민이 다양한 음식을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나트륨 함량을 줄일 수 있는 조리법을 활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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