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5.94 마무리…개인·기관 ‘사자’에도 차익실현 매물
시총 상위株 혼조세…하이닉스·삼바↓, 삼전·KB금융↑
코스닥, 상승 출발했으나 외인 ‘팔자’에 약보합…781.56
한화에어로 등 방산주, 나토 방위비 증액에 동반 강세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국내 증시가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에도 외국인의 매도세를 견디지 못해 하락했다. 코스피는 2거래일 연속 약보합권에서 등락하며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62포인트(0.77%) 내린 3055.94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20일 3000선을 돌파한 이후 6거래일 연속 3000선을 지켜내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69포인트(0.05%) 떨어진 3077.87로 출발한 뒤 장 초반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으나, 점차 하락세를 굳혔다. 이에 장중 304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4854억원, 3201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유도했으나 외국인이 8557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3.07%)·삼성바이오로직스(-0.30%)·LG에너지솔루션(-3.03%)·현대차(-2.15%)·네이버(-1.34%) 등이 내렸고, 삼성전자(1.00%)·한화에어로스페이스(1.37%)·KB금융(0.64%)·두산에너빌리티(1.70%)·삼성전자우(0.40%) 등은 올랐다.
코스닥도 외국인의 ‘나홀로 팔자’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9포인트(0.81%) 내린 781.56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1.98포인트(0.25%) 오른 789.93으로 개장한 뒤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69억원, 478억원 사들였고 외국인이 2248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알테오젠(-1.17%)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5.11%)·HLB(-0.21%)·에코프로(-5.07%)·파마리서치(-2.80%)·펩트론(-0.97%)·휴젤(-2.25%)·클래시스(-0.96%) 등이 내렸다. 리가켐바이오(5.60%)는 올랐고, 레인보우로보틱스(0.00%)는 보합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LIG넥스원(3.63%)·현대로템(2.19%) 등 방산주의 선전이 부각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방위비를 증액하기로 하면서 국내 방산 업체에 대한 수요 증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일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협상이 다가왔다는 점도 경계 요소”라며 “곧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이익 모멘텀이 유효한 업종을 선별하고 기존 주도 업종의 실적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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