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민석, 출판기념회 2.5억 수익에 "국민 눈에는 큰 돈…과하지 않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과거 두 차례 출판기념회를 통해 2억5000만원가량의 수익을 얻은 데 대해 "국민 일반의 눈으로 봐서는 큰돈이지만, (출판 기념회) 평균으로 봐서는 그다지 과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또 자산 증식에 대한 의혹이 거듭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내야 할 것은 다 냈고, 털릴 만큼 털렸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김민석 후보자는 25일 국회에서 이틀째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출판기념회는 (현장에서 판매한 책) 권당 5만원 정도 축하금을 받았던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출판기념회 자료를 내야 되는가, 낼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치 신인들, 한편으로는 정치 전체에 대한 책임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야당의 의원들, 야당의 대표들도 출판기념회를 했고, 그것을 전혀 재산 공개나 신고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는 상황에서, 임의로 출판기념회 비용을 다 공개하는 것이 과연 적당한가에 대한 원칙의 문제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저는 내야 할 것은 다 내고, 털릴 만큼 털렸다, 이렇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김 후보자는 전날 청문회에서 세비 외 수입 약 6억원의 자금 출처를 해명하는 과정 중 두 번의 출판기념회에서 총 2억5000만원가량 수입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22년 4월 5일과 이듬해 11월 29일 두 번 출판기념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세비 외 수입에 대해 "한 해에 6억을 모아서 장롱에 쌓아놓았다고 볼 수 없는 게 누구의 눈에나 명백하다"면서 "어떤 분들은 제2의 논두렁 시계라고 프레임으로 만들어서 계속 지적하시고, 그게 국민의힘에 의해 현수막이 붙여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청문회 자체가 무색해지는 것 아닌가 걱정이 든다"고 했다.
▲송언석 "김민석, 도덕성도 능력도 부족…이제 사퇴해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인사청문회에서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관련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도덕성도 능력도 부족한 총리 후보자는 이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 "인사청문회에서도 의혹 해소가 전혀 안 된 김 총리 후보자는 이제 사퇴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후보자와 민주당의 비협조와 몽니 때문에 어제 시작한 김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검증할 자료도, 증인도, 참고인도 없는 사상 초유의 깜깜이 청문회가 됐다"며 "국민을 대신해 공직후보자를 검증하는 국회 인사청문회마저 무력화시키는 민주당의 행태는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차게 될 이재명 정권의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가장 중요한 쟁점은 지난 5년간 김 후보자의 수입이 지출보다 8억원이나 많았는데, 8억원의 출처가 어디인지 해명하라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김 후보자는 출처불명의 수억대 수입에 대해 단 하나의 증빙자료도 제출하지 못하고 얼버무리기식 해명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자는 생활비가 부족해서 200~300만원씩 처가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이 5년간 약 2억원이라고 해명했는데 그 설명에 따르자면 처가로부터 받은 2억원은 생활비로 지출하기 위해 받은 돈인데, 지출해 버린 이 돈이 어떻게 증가된 재산의 출처로 볼 수 있겠느냐"라며 "또 후보자는 처가로부터 받은 2억원에 대해 인사청문회 전에 증여세 처리를 했다고 밝혔는데, 인사청문 자료에는 증여세를 낸 기록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에 대한 1일차 인사청문회가 열렸지만, 숱한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첩첩산중 더 쌓였다. 증거 없는 주장만 이어가고 있으니 점점 말이 꼬이고, 앞뒤가 안 맞는 것"이라며 "공직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국민 신뢰인데, 거짓말투성이인 해명을 어떻게 국민들이 믿을 수 있겠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민주당이 추진하는 인사청문회법 개정으로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하고, 능력 검증만 공개로 하는 청문회를 받더라도 김 후보자는 탈락감"이라며 "올해 국가 본예산 규모도 모르고, 국가채무비율이 20~30%인줄 아는 후보자가 총리로서 무슨 역량이 있다는 것이냐. 국가채무 상황도 모르는 인물이 총리 자격이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이명현 채상병 특검 "필요하면 김건희 소환조사…불응시 체포영장이 원칙"
'채상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이른바 '구명로비 의혹' 배후로 의심받은 김건희 여사도 필요할 경우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특검은 이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 관련 김 여사를 소환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필요성이 있다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특검은 '김 여사가 소환에 불응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당연히 원칙적으로는 체포영장을 발행하는 것이 맞다"고 대답했다.
임 전 사단장은 박정훈 대령의 해병대 수사단 초동조사에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로 적시됐지만,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의 결재 번복 이후 이뤄진 재조사에서는 피의자에서 제외됐다.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주변에 "내가 VIP에게 얘기하겠다"며 임 전 사단장의 사퇴를 만류한 사실이 알려지며 구명로비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임 전 사단장은 이에 대해 관련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이다. 최근 그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비롯해 관련 증거자료를 특검팀에 제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채상병 특검팀은 오는 27일 서울고법에서 열리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혐의 항소심 2차 공판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이 특검은 특검팀이 해당 재판을 곧바로 이첩받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특검은 "박정훈 대령 사건은 현재 증인신문이 이어지고 있다"며 "아직 조사하지 못한 사람들이 증인으로 나오고 있는데, 재판을 중단시키는 것보다는 어떻게 하는 게 실체적 진실 발견에 좋은지 그런 부분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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