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인력 500명 양성 목표
기아, 배터리 등 교육용 부품 지원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정비인력 수요가 급증하자, 정부가 현장 맞춤형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섰다. 전통 내연기관차와는 다른 기술 구조를 가진 전기차는 배터리·모터 등 고전압 부품에 대한 전문성이 요구되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관련 기술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기업과 협력해 실무 중심 직업훈련을 통해 전기차 정비인력을 체계적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는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을 위해 기아, 오토큐와 협력해 개발한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과정’을 전국 11개 직업훈련기관에서 개설·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7일 고용부·기아·오토큐 간에 체결된 전기차 정비인력 양성을 위한 민·관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다.
고용부 관계자는 “전체 자동차산업 부족 인력 중 61%가 전기차 등 미래차 정비인력”이라며 “정부는 이번 훈련과정으로 전기차 정비인력 500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과정은 기아가 직접 설계에 참여해 현장성을 높였다. 또 배터리, 모터 등 교육용 정비 부품과 훈련기관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완성차 실습 교보재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훈련은 ‘과정평가형’으로 설계돼 훈련을 충실히 이수하면 자동차정비산업기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오토큐 채용 시 2년 경력에 준하는 ‘사내 기술자격 레벨 1’이 부여될 예정이다.
훈련 수료생의 취업 연계도 강화한다. 오토큐 등 주요 차량관리센터에서는 수료생을 대상으로 채용 행사를 진행한다. 우대 채용을 통해 훈련성과가 고용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훈련비는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통해 전액 지원된다.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최대 월 31만6000원의 훈련장려금도 받을 수 있다. 훈련 신청은 ‘고용24’를 통해 가능하다. 구체적인 훈련기관과 운영 일정도 확인할 수 있다.
임영미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전기차로 빠르게 전환 중인 자동차산업 현장에서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 인재 양성이 이번 훈련의 핵심”이라며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훈련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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