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없었다’ 잘 싸우고도 패한 울산, 클럽월드컵 16강행 좌절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6.22 09:40  수정 2025.06.22 09:40

전반 이진현·엄원상 연속골로 2-1로 앞서다가 역전패

2연패로 조별리그 탈락 확정

경기에 패한 뒤 아쉬워하는 울산 선수들. ⓒ AP=뉴시스

K리그를 대표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나선 울산 HD가 대이변을 연출할 뻔했지만 아쉽게 패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브라질 명문 플루미넨시에 2-4로 역전패했다.


지난 18일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한 울산은 2연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울산은 이날 마멜로디를 꺽고 승점 4를 확보한 도르트문트(독일)와 최종전서 승리해도 조 2위 안에 들어갈 수 없다.


조별리그 첫 경기서 도르트문트를 압도한 강호 플루미넨시를 상대로 울산은 사실상 5백을 꺼내들며 수비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다 역습을 노리는 전략으로 맞섰다.


전반 초반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벗어난 울산은 전반 27분 선제골을 내줬다.


패스를 받은 보야니치가 드리블 실수로 프리킥 기회를 내줬고, 키커로 나선 존 아리아스에게 오른발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실점 이후에도 계속 상대에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한 울산은 역습 기회서 마침내 동점골을 뽑아냈다.


오른 측면을 질주한 엄원상이 페널티지역 깊숙한 지역에서 중앙으로 컷백을 내줬고, 이를 쇄도하던 이진현이 어려운 각도에서 침착하게 왼발로 차 넣으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합작한 엄원상과 이진현은 전반 추가 시간 역전골도 함께 만들어냈다. 이진현의 크로스를 엄원상이 다이빙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분위기를 울산 쪽으로 끌고 왔다.


역전골을 성공시킨 엄원상이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AP=뉴시스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친 울산은 대어를 잡는 듯 했지만 후반 플루미넨시의 거센 공세를 결국 이겨내지 못했다.


울산은 후반 21분 페널티박스에서 트로야크가 멀리 걷어내지 못한 공이 하필 노나토 앞에 떨어지면서 통한의 실점을 내줬다.


잘 버티전 울산은 후반 38분 추가골을 내주고 주저앉았다. 페널티박스 내 혼전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센터백 후안 프레이테스에게 결승 골을 헌납해 역전을 허용했다.


탈락 위기로 내몰린 울산 김판곤 감독은 베테랑 이청용과 정우영을 동시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추가 득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오히려 후반 추가 시간 케노에게 네 번째 실점을 허용하면서 추격 의지를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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