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 불황 속...2025년 여름은 '보이그룹 전쟁' [D:방송 뷰]

이예주 기자 (yejulee@dailian.co.kr)

입력 2025.06.17 11:00  수정 2025.06.17 11:00

지난해부터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SBS의 '비 마이 보이즈'와 엠넷 '보이즈 2 플래닛'이 신인 보이그룹 런칭에 나섰다. 공교롭게도 '비 마이 보이즈'는 이달 21일, '보이즈 2 플래닛'은 7월 방영을 예고해 두 프로그램의 경쟁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SBS, Mnet

2023년 그룹 제로베이스를 배출한 '보이즈 플래닛', 모모랜드 출신 주이, 우주소녀 여름, AOA 도화와 함께 그룹 체리블렛, 위클리, 하이키 등이 출연한 '퀸덤퍼즐', 그룹 유니스를 탄생시킨 '유니버스 티켓'을 이후로 아이돌 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사실상 침체기를 맞기 시작했다. 지난해 '아이랜드 : N/a', '로드 투 킹덤 : ACE OF ACE', '메이크 메이트 원'(MAKE MATE 1), '유니버스 리그', '프로젝트 세븐' 등이 방영했으나 모두 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아이돌 그룹 또한 마찬가지다. 지난해 이즈나, 누에라, 피커스, 비디유, 클로즈 유어 아이즈 등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했으나 테디의 프로듀싱을 받은 이즈나, 이해인이 프로듀싱한 클로즈 유어 아이즈를 제외하고는 화제성이 전멸한 수준이다.


이처럼 오디션 프로그램이 내리막길을 걷게 된 배경으로는 프로그램의 신선함 하락이 가장 크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프로그램이 매년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쏟아지니 시청자 입장에서는 피로감이 들 수밖에 없다.


연습생 확보가 힘든 만큼 시청자를 사로잡을 만한 출연자도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해 SBS '유니버스 리그'의 이환진 PD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연습생 아이들을 구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대부분 여러가지 오디션을 봤던 친구들이라 책임감을 느낀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외에도 오디션 프로그램의 고질적 문제점인 악의적 편집, 순위 조작, 참가자 논란 등이 프로그램 신뢰도 하락을 부추기며 경쟁력을 약화시켰다.


이러한 흐름 탓에 올해는 전년 대비 오디션 프로그램 수가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다. 다만 경쟁작이 줄어든 만큼, 하나의 프로그램에 다수의 인기 아티스트들이 출연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연습생 수급 역시 분산되지 않아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보이즈 2 플래닛'의 경우 드리핀, 휘브, 위아이, 다크비, 베리베리 등 이미 보이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멤버들이 다수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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