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후 화장실에서도 당해" 강남 유명 일식 셰프의 만행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입력 2025.06.13 14:59  수정 2025.06.13 15:04

ⓒMBC 갈무리

한 유명 일식집 셰프가 여성 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이 셰프는 다른 직원들에게도 폭언과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MBC에 따르면 서울 강남 소재의 한 일식당 셰프 A씨는 지난달 7일 술에 취한 여직원 B씨를 끌고 가 성폭행했다.


당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면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넘어질 듯 휘청거리는 B씨를 직원이 부축하고, 곧이어 다른 남성이 끌고 나간다.


B씨를 지켜보던 A씨도 술에 취한 듯 몸을 가누지 못했고, 휴대전화를 만지다가 B씨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향한다.


그날 끔찍한 일을 당했다는 B씨는 "A씨가 '나 너 처음 면접 본 날부터 반했다'고 말했다"면서 "방에 어떻게 갔는지도 기억이 전혀 없고 느낌이 이상해서 보니까 (성폭행 당한 뒤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일을 시작한 지 일주일 되던 날 첫 범행이 시작됐다"며 "이후에도 화장실을 청소하고 있으면 뭔가가 쓱 들어오고 문을 잠근다. 또 시작되는 거다. 매일"이라고 털어놨다.


B씨는 결국 지난달 24일 경찰에 신고했고, 서울 강남경찰서는 준강간 혐의로 A씨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직원들을 향한 폭언과 폭행도 일삼았다.


전직 직원이 공개한 녹취록에서 A씨는 "내가 지금 몇 번을 이야기하는지 몰라, 맞을래? 집중 안 해?"라며 무언가를 때리는 듯한 소리가 담겨 있다.


특히 해당 식당에서 일했던 다른 전직 직원은 "한두 가지 실수 나올 때마다 죽여버린다는 식으로 (협박했다)"라면서 "자기는 변호사 4명이 있다. 업계에서 일 못 하게 해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협박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A씨는 MBC 측에 "성폭력을 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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