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3 번쩍 들어 올린 호날두…변치 않은 존재감 월드컵서도?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6.09 21:21  수정 2025.06.09 21:21

호날두, 포르투갈 대표팀서 세 번째 우승 트로피

A매치에서만 221경기 138골, 최다 출장 및 득점

A매치 138번째 득점에 성공한 호날두. ⓒ AP=뉴시스

불혹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가 포르투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뮌헨 풋볼 아레나(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 스페인과의 결승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1-2로 뒤진 후반 16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골을 터뜨렸고, 이를 바탕으로 포르투갈은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호날두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득점이었다. 이미 A매치 역대 최다골 기록을 보유 중인 호날두는 국가대표에서만 138번째 골을 터뜨려 축구 역사상 140호골 고지 등극에 단 2골만 남겨두게 됐다.


A매치 득점 기록은 호날두에 이어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가 112골을 기록 중이지만 두 선수의 나이 등을 고려했을 때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호날두의 업적은 이뿐만이 아니다. 2003년 A매치를 처음 치른 그는 지금까지 221경기에 출전, 포르투갈 대표팀은 물론 전 세계 국가대표 선수 중 가장 많은 A매치를 뛴 선수다.


특히 포르투갈 축구는 국제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유로 2016, UEFA 네이션스리그 2019년, 2025년)을 차지했는데 그때마다 호날두와 함께 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세 차례 국제대회 우승을 함께 했다. ⓒ AP=뉴시스

철저한 자기 관리로 40대 나이에도 정상급 기량을 유지 중인 호날두는 내년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노린다.


물론 유럽 예선을 넘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따른다. 유럽 예선 F조에 포함된 포르투갈은 상대적으로 손 쉬운 상대인 헝가리, 아일랜드, 아르메니아와 묶였고 오는 9월부터 6경기를 통해 월드컵 본선행을 타진한다. 조 1위만 본선에 직행하고 2위는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방식이다.


내년 월드컵은 호날두의 마지막 국제대회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통해 월드컵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호날두는 당시 팀을 4위로 이끌었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16강), 2014년 브라질 월드컵(조별리그), 2018년 러시아 월드컵(16강), 그리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8강)까지 무려 5개 대회를 경험했다.


다만 월드컵 본선에서는 6골에 그치면서 명성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호날두는 상대로부터 집중 견제에 시달렸는데 자신이 부진하자 포르투갈 대표팀 또한 동반 침체에 빠지는 악순환이 이어진 것.


현재 국가대표에서의 호날두는 득점 욕심을 부렸던 과거와 달리 동료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이타적인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이와 함께 포르투갈 또한 젊고 재능 넘치는 선수들이 계속해서 대표팀에 합류하며 전력의 완성을 이루는 중이다. 과연 호날두가 다가올 월드컵 예선을 넘어 본선에서 ‘라스트 댄스’를 이룰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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