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성공
참가국 확대로 조별리그 통과해도 토너먼트서 두 번 이겨야
1년 앞으로 나가온 월드컵 본선 체제로 빠르게 전환
작전 지시하는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최종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 남자축구는 2002년 홈에서 개최한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달성했지만, 원정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두 차례 16강에 진출한 게 최고 성적이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을 앞세워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16강에서 우루과이에 1-2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두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남자 축구는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다시 한 번 16강에 올랐지만, 세계 최강 브라질에 막혀 8강에 오르지 못했다.
두 차례 16강 진출에 성공한 만큼 팬들의 눈높이는 이제 8강 이상을 향하고 있다. 물론 홍명보 감독 역시 지난해 7월 대표팀 부임 당시 “한국 대표팀이 원정 월드컵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 16강 진출이었는데 우리는 더 나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며 사실상 8강 진출을 목표로 두고 있음을 밝혔다.
월드컵 본선 참가국이 48개로 늘어난 북중미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은 이전 대회보다 더 어려워졌다.
직전 카타르 대회까지는 32개 팀이 조별리그를 펼친 뒤 조 2위까지 16강에 진출했다. 즉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한 경기만 더 이기면 8강에 갈 수 있었다.
하지만 북중미 대회부터는 조별리그를 통과해도 16강이 아닌 32강 진출이다.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 뒤 조 1·2위를 차지한 24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고, 나머지 8자리는 성적이 좋은 각 조 3위 팀이 와일드카드로 진출하게 된다.
이에 따라 조별리그를 통과하더라도 토너먼트에서 2경기를 더 이겨야 8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축구대표팀 쌍두마차 손흥민과 이강인.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특히 본선 참가국 확대로 그동안 아쉽게 월드컵 티켓을 놓쳤던 유럽과 남미의 더 많은 강호들이 대회에 나오게 돼 한국의 8강행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결국 월드컵 8강행은 남은 1년 동안 본선 경쟁력을 얼마만큼 끌어올리는 지에 달려 있다. 홍 감독도 지난 이라크 원정 승리로 본선행을 확정한 뒤 “지금부터 모든 것을 월드컵에 포커스 맞춰서 할 것”이라며 본선 체제로 돌입했음을 알렸다.
일단 홍명보호는 오는 9월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 현지서 미국, 멕시코와 차례로 맞붙는다.
미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16위, 멕시코는 17위로, 한국(23위)보다 높다. 미리 현지 분위기를 익힐 수 있고, 현재 대표팀의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평가전이다.
분명 목표 달성이 쉽지는 않아 보이지만 한국도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황금세대가 나서는 만큼 철저한 준비만 이뤄진다면 2002년 때처럼 또 한 번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지 말란 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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