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울기도"…'태양을 삼킨 여자' 3년만 복귀 장신영의 처절한 복수극 [D:현장]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5.06.05 14:51  수정 2025.06.05 14:51

9일 오후 7시 5분 첫 방송

배우 장신영이 '태양을 삼킨 여자'를 통해 3년 만에 배우로 돌아온다. 2023년 배우 강경준이 불륜 의혹에 휩싸이며 잠시 활동을 멈췄던 그는 지난해 SBS '미운 우리 새끼',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등 예능프로그램으로 먼저 시청자들을 만났었다. 오랜만에 본업으로 복귀한 만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태양을 삼킨 여자'는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한 세상, 하나뿐인 딸의 이름으로 재벌가에 맞선 한 여자의 처절한 복수극을 그린 드라마다.


5일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일일드라마 '태양을 삼킨 여자'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진형 PD는 "감성 복수극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모정을 바탕으로, 어떤 사건에 대해 복수하는 내용이다. 태양을 삼킬 만큼 딸을 위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다. 제목부터 기대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라고 작품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일일드라마 특유의 막장극이 아닌, 개연성을 갖춘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순한 복수극은 아니다. 막장과의 클래식의 차이는 개연성이라고 여긴다. 이 작품은 복수의 개연성이 충분한 작품이다. 초반부터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이입을 잘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신영은 극 중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미혼모 백설희를 연기한다. 분식집을 운영하며 홀로 딸을 키우던 백설희는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면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복수를 준비하게 된다.


2023년 남편인 강경준이 불륜 의혹에 휩싸인 이후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장신영은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일단은 '나만 잘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을 하면서 에너지를 더 받았다. '백설희를 잘 해낼 수 있을까' 싶으면서도 대본을 읽으면서 빠져들었다. 연기자로서 만족할 수 있는 역할이었다. 특히 감독님이 야외 촬영을 할 때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시기도 했다. 어느 순간, 백설희에 자연스럽게 이입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캐릭터에 대해선 "피해자인 내 딸이 가해자가 되면서 '내가 무찔러야 겠다'는 결심을 한다. 딸의 복수를 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하면서 "하나뿐인 딸이고, 내게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라 그런지 루다를 만났을 떄 편했다. 함께하는 감정씬이 많다. 어제도 하루종일 울면서 촬영을 했는데, 우리 드라마의 중심이 되는 모습들이라 저도 루다의 눈을 보며 몰입했다"고 감정 연기를 예고했다.


서하준은 민강 유통 신사업 총괄 책임자 문태경 역을 맡았다. 문태경은 어릴 적 의문의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미국으로 입양을 간 인물이다. 빼앗긴 걸 되찾고 잘못된 걸 바로잡기 위해 25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뒤 복수도 사랑도 함께 할 운명의 상대 백설희를 만나면서 인생의 변환점을 맞는다.


"예전부터 가족에 대한 이야기에 끌렸었다"고 '태양을 삼킨 여자'의 장점을 언급하면서 "그 안에서 오로지 복수를 위해서만 달리지 않는다. 그 안에서 사람에 대해 갈망하고, 또 그러면서 벌어지는 스토리가 있다. 다채롭고, 여태 해 온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민강 유통의 딸이자 장손을 제치고 차기 후계자로 낙점된 민경채를 연기한 윤아정도 '납득 가능한' 복수극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극 중 뼈아픈 첫사랑의 실패 이후, 경영인의 길을 선택한 인물로 운명적인 악연으로 얽히고설키는 백설희와 시시각각 대립한다.


그는 "저는 관계성에 집중했다. 사람과의 관계에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러 감정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헤어 스타일링이나 메이크업을 통해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강조하고자 했다. 기본적으론 정장 스타일이 기본이지만, 도도하고 자신감 있는 인물을 표현하기 위한 노력도 했다"라고 귀띔했다.


오창석은 차별화된 악역 연기를 예고했다. 그가 연기한 민강 유통 법무팀장 김선재는 대학시절 고시 준비를 하던 자신을 뒷바라지했던 연인 백설희를 매정하게 버린 인물.


오창석은 "3년 전 '마녀의 게임'을 할 때 단련이 됐다"라고 직전 작품에서 소화한 악역을 언급하면서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 악역은 할 수 있는 부분이 더 크기도 하다. 시원시원하다. 소리도 지르고, 싸우기도 한다. 이번에 업그레이드를 해서 또 다른 색깔의 악함을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태양을 삼킨 여자'는 9일 오후 7시 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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