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기 여주서 집중유세
"과거 충주댐 막고 팔당댐 열어 홍수피해 덜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약대로 4대강 보를 전면 개방할 시 경기 여주에 심각한 홍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문수 후보는 30일 오후 경기 여주 여주시청 앞에서 진행한 집중유세에서 "여주는 물난리가 많이 나는 곳"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김 후보는 "여주는 남한강의 제일 중심에 있다. 저 위에는 충주댐이 있는데 그 문을 안 열면 상류 지역이 물에 잠기기 때문에 열어야 한다. 한강 밑에도 열어줘야 하는데 팔당댐을 열면 서울이 위험하다. 서울을 못 열게 하면 중간에 갇힌 여주가 물에 잠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과거에 여주에서) 다리가 찰랑찰랑 잠길 판이었는데 내가 억지로 위는 잠그고 밑은 열어서 물난리를 피한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기수 전 여주군수도 김 후보 당시 경기도지사 시절 발벗고 나서 홍수 피해를 막았던 일화를 덧붙여 설명했다. "내가 군수가 되던 해인 2006년 7월 장마 기간 강원도와 충청도·수도권 전국 일대에 폭우가 쏟아질 때 김문수 도지사께서 서해안 해변가를 가시던 도중에 내가 전화를 드려 '여주가 떠내려간다' '인구 4만이 침수된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 전 군수는 "그랬더니 지사께서 김포에서 바로 차를 돌려 여주로 와서 이기택 전 국회의원과 나와 현장을 돌아다니며 밤을 샜다"며 "당시 김 지사께서 '충주댐은 막고 팔당댐을 열어야 한다'고 지시하고 협력해 여주가 살았다"고 김 후보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날 김 후보는 여주 시민들을 향해 농업 관련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약속했다. 그는 "여주가 단순히 농업도시가 아니라 농업생명바이오과학단지가 될 수 있도록 연구소와 기업체들을 많이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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