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통해 기부한 E.T 야구단 응원하러 왔어요”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5.31 10:17  수정 2025.05.31 14:33

30일 경기 김포시 전호야구장서 펼쳐진 ‘제3회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에 참가한 E.T 야구단. ⓒ 위기브
임택 광주 동구청장. ⓒ 위기브


“고향사랑기부제 통해 기부한 E.T 야구단 응원하러 왔어요.”


기부자들이 발달장애청소년 야구단을 응원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았다.


광주광역시 동구 장애인복지관이 운영하는 발달장애청소년 E.T(East Tigers)야구단은 30일 경기 김포시 전호야구장서 펼쳐진 ‘제3회 이만수배 발달장애인 티볼야구대회’에 참가(6개팀), 매주 모여 훈련을 실시하며 흘린 땀을 우승이라는 결실로 연결시켰다.


E.T 야구단은 첫 전국대회 출전 자리에서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팀을 지원하고 응원해왔던 기부자들과 첫 인사도 나눴다. 구단주 격인 임택 광주 동구청장도 광주에서 김포까지 직접 찾아와 E.T 야구단을 격려하고, 기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지난 2016년 창단한 E.T 야구단은 2023년 후원사의 지원 종료로 해체 위기에 직면했다. 다행히 광주 동구가 2023년부터 시행한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를 통한 야구단 운영비 모금에 성공해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많은 기부자들의 관심 속에 이제는 야구단 운영비 지원을 넘어 훈련장 마련을 목표로 고향사랑기부금을 모금하고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개회식 행사에는 임택 광주 동구청장, 한국발달장애인야구소프트볼협회 김재목 명예회장과 이만수 명예회장, 서울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회장 김태수 회장 등이 참석했다.


개회식에서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여러분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고, 앞으로도 건강하게 스포츠를 즐겼으면 한다”며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개회식이 끝난 후 야구단 대기석에서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기부자들과 만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야구단과 기념사진 촬영 및 사인볼 전달식 등을 진행했다. 이만수 명예회장 역시 야구단 대기실에서 사인회를 가진 뒤 기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위기브
ⓒ 위기브


ⓒ 위기브

위기브를 통해 광주 동구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한 30대 초반 여성 기부자 전진영 씨는 “상당한 야구 실력에 놀랐고, 아이들의 열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기대했던 것보다 더 큰 감동이었다”라며 “(위기브에서)이런 자리를 만들어 준 덕분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더 많은 분이 함께 오늘의 감동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이와 함께 자리한 40대 초반 여성 기부자 이지영 씨는 “내가 참여한 고향사랑기부로 발달장애청소년들이 야구를 계속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다”라며 “야구단이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광주 동구 고향사랑기부제에 많은 분이 활발하게 참여하길 기대한다”라고 동참을 호소했다.


야구단을 응원한 30대 후반 남성 기부자 김재진 씨는 “내가 2023년, 2024년 기부한 E.T 야구단의 경기를 응원하면서 기부한 보람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광주 동구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변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위기브 마케팅팀 김지영 팀장은 “이번 경기에서 끝이 아니라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기부자분들과 E.T 야구단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광주광역시 동구와 위기브가 함께 지정기부를 시작해 이토록 가까운 자리에서 기부자분들에게 감동을 드릴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광역시 동구는 2023년부터 위기브와 함께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를 시작해 지난해 25억원의 기부금을 모아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1위(2024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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