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계파 불용' 당헌 개정에 "머리 굴리면서 패배 후 생각"

데일리안 광주 =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5.29 14:54  수정 2025.05.29 14:57

한동훈, 사전투표 첫날 광주행

"승리하는 데 집중해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29일 전남 광주 충장로 지원유세에 나섰다.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당의 '계파 불용' 당헌 개정에 대해 "머리 굴리면서 (대선) 패배 이후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난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29일 전남 광주 충장로 지원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승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대통령을 포함해 특정인이 중심이 되거나 특정 세력이 주축이 돼 당내 민주주의와 자율성 및 자율 경쟁을 훼손하는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조항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친한계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일부 친한계 의원들이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드릴 말씀이 많이 있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내가 지적하는 것이 이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선거 결과는 전망하는 게 아니라 현명한 국민들의 판단을 신뢰하고 응원드리는 게 정치의 도리"라고만 말했다.


최근 파장을 일으킨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이른바 '여성혐오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는 점에 대해 국민들이 공감하고 계시리라 생각된다. 더 이상의 말은 하지 않겠다"고 딱 잘라 말했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단일화를 해야 한다면 승리를 위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동훈 전 대표는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광주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정치가 정말 좋아지려면 우리 광주 호남에서도 국민의힘 당선자가 나와야 한다"며 "그게 정상적인 정치"라고 광주행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 토양을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하고, 특히 중요한 대선 정국에서 광주시민들 만나서 얘기하는 게 대단히 의미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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