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이팝(K-POP) 아이돌을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으로 다룬 작품이 등장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주인공으로 소니픽쳐스 와 넷플릭스가 공동제작해 6월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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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니메이션은 무대 위에서는 슈퍼스타지만 무대 밖에서는 악마를 사냥하는 케이팝 3인조의 이중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케이팝을 소재로 한 수많은 콘텐츠들 가운데서도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그것도 장편 애니메이션이라는 형식으로 주인공화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배경이나 장치가 아니라, 케이팝의 팀워크와 스타성을 중심축으로 삼아 할리우드식 영웅 서사를 전개하는 구조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케이팝이 단순히 음악을 넘어 서사의 원천 자원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케이팝은 뮤직비디오나 세계관 콘텐츠, 리얼리티를 통해 팬덤과의 소통을 확장해왔지만, 이번엔 아예 해외 창작자들의 서사적 상상력 안에서 케이팝이 이야기의 중심이 된 첫 실험인 셈이다.
소니 픽처스와 넷플릭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케이팝의 구조와 문화적 정체성 자체를 이야기의 동력으로 끌어들였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이 글로벌 창작 생태계에서 어떻게 주체적 콘텐츠로 기능할 수 있는지와 향후 확장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이정재도 영국 제작사 이매지네리엄 프로덕션과 손잡고 케이팝 첩보 프로젝트 '시크릿 아이돌'(가제)의 공동 기획 및 개발에 착수했다. 연습생으로 위장 잠입한 비밀 요원이 화려한 무대 뒤의 치열한 경쟁과 글로벌 범죄 조직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은 이 프로젝트는 케이팝 산업의 리얼리티와 하이틴 액션 서사의 긴장감을 결합한 전례 없는 세계관을 지향한다.
이 같은 흐름이 케이팝이 장르의 배경이나 시선끌기 도구가 아닌 서사의 중심이자 서구 창작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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