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특별감찰관 임명 공약…"대통령 부인 국정 개입 절대 없을 것"

"세간서 '가방 가니 법카 온다' 조롱·우려

오직 모범을 보이는 대통령이 될 것"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토 판갈이 : 방방곡곡 핫플 KOREA - 새롭게 대한민국' 공약을 발표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통령의 가족, 친인척의 비위로 연속된 불행의 고리를 끊어내겠다"며 특별감찰관 즉시 임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문수 후보는 27일 입장문을 내서 "영부인 하면 떠오르는 말이 국민을 삶을 보듬는 봉사와 희생이었다. 육영수 여사님이 그랬다"면서도 "그런데 지금은 '고가 옷, 인도여행, 가방, 목걸이' 등이 떠오른다고 한다. 이런 영부인들의 모습에서 국민의 실망과 분노는 혀를 찰 정도"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지금 세간에는 '가방이 가니 법카가 온다'는 조롱과 우려와 걱정·한숨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법당국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실체적 진실을 신속하게 밝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를 직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혜경 여사는 최근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 받은 바 있다.

김 후보는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게 되면 대통령의 가족과 친인척의 비위로 연속된 불행의 고리를 끊어내겠다"며 "재임 중에 법 위반은 물론 국격과 대통령의 품격을 훼손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비리의 싹이 원천적으로 자라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감독하고, 그 결과를 국민께 투명하게 보고드리겠다"며 특별감찰관 즉시 임명을 약속했다.

또 대통령의 배우자가 인사를 포함한 어떠한 국정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천명했다.

김 후보는 "국민이 선출한 사람은 오직 대통령이라는 원칙을 잊지 않고 대통령의 부인과 가족 등 국민이 선출하지 않은 인사가 국정에 개입하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의 관저생활비 공개도 주장했다. 김 후보는 "공식 행사 이외에 세금을 단 1원도 사적 용도로 사용하지 않겠다"며 "경기도지사 시절에도 그렇게 했다. 관저에서 사용한 세금은 그 용처를 국민 여러분께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과 원칙,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일체의 부당한 행동을 하지 않고 오직 모범을 보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