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시아가 농구선수로 활동 중인 아들의 키를 키우기 위해 '번데기'를 먹였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는 정시아가 출연했다. 이날 정시아는 고교 농구선수로 활약 중인 아들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정시아의 아들은 16살 나이에 키가 183㎝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시아는 "아이가 운동을 하니까 영양제를 많이 먹는데 집에 영양제가 거짓말 안 치고 200종류가 있다. 오죽하면 준우가 '엄마 나 도핑테스트 걸리는 것 아냐?'라고 할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이건 선수 부모님만 아는 일급비밀인데 키가 크려면 번데기가 엄청 좋다. 그래서 진짜 오래 먹였다. 아들이 '나비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시장에 판다. 그걸 삶아서 먹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일부에서 생김새 때문에 혐오 식품이라는 꼬리표가 달렸지만, 번데기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번데기의 49.9%가 단백질로 이뤄져 있으며, 번데기에 함유된 지방은 불포화지방산이다.
술안주나 간식으로 먹는 번데기는 주로 '누에나방'의 번데기다. 누에나방은 비단을 생산하는 곤충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번데기는 누에가 나방으로 변태하기 전 단계에서 수확된다. 누에고치에서 실크를 뽑아낸 후 남은 번데기를 식용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누에를 '하늘이 내려준 벌레'라고 소개하고 있으며, 누에고치를 비롯해 90여 가지 곤충이 지닌 약제 효능을 기록하기도 했다.
번데기에는 칼슘 성분도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칼슘은 성장기 어린이의 뼈를 건강하게 만드는데 필요한 영양소다. 번데기의 칼슘의 함량은 100g당 41~48mg가량인데, 우유보다는 적지만 다른 곤충에 비해 칼슘 함량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번데기를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특정 알레르기를 보유한 사람은 번데기를 과하게 먹을 경우 탈이 날 수 있다. 근섬유를 구성하는 단백질인 '트로포미오신'은 갑각류와 조개류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인데, 무척추동물에 넓게 분포돼 있다. 심할 경우 쇼크를 일으킬 수도 있는데, 단시간 내에 여러 장기에 급성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알레르기 쇼크(아나필락시스) 원인으로 번데기 같은 곤충 과다 섭취가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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