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하고 따뜻한 이야기"…배두나가 물들이는 핑크빛 '바이러스' [D:현장]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5.04.29 08:34  수정 2025.04.29 08:34

5월 7일 개봉

배우 배두나와 김윤석이 5월 극장가에 '바이러스'로 출격한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CGV에서는 강이관 감독, 배두나, 김윤석, 장기하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바이러스'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바이러스'는 이유 없이 사랑에 빠지는 치사율 100% 바이러스에 감염된 택선이 수필, 오랜 동창, 그리고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까지 세 남자와 함께하는 예기치 못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로 소설 '청춘극한기'가 원작이다.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된 옥택선 역을 맡은 배두나는 "사랑의 감정을 바이러스로 해석해 신선했다. 무해하고도 따뜻한 이야기인 것 자체로 너무 좋았다. 오랜만에 멜로물을 만나 반가웠다"라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연기 주안점을 묻는 질문에는 "모든 인간은 상대적이라고 생각한다. 부정적인 것에는 소심해지고 어두워진다. 반대로 긍정적인 에너지가 바탕에 깔리면 한없이 밝아지고 용기가 난다. 택선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다른 사람이 됐다기보단 택선의 본성 중 억눌린 아기 같은 마음이 반사적으로 튀어나온다고 봤다. 그걸 생각하며 연기했다"라고 답했다.


김윤석은 톡소 바이러스를 만든 이균으로 분했다. 이균은 톡소 바이러스에 감염된 옥택선의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로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배두나는 상대역 김윤석을 언급하며 "평소 김윤석 선배님의 팬이었다. 선배님의 작품을 다 봤고 같이 연기해 보고 싶었다. 실제로 호흡을 맞춰보니 정말 놀라웠다.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그걸 뛰어넘는 아우라가 있었다. 상대방이 연기 잘할 수밖에 만들어 주신다. 왜 선배님이 출연한 작품들의 모든 배우들이 빛나는지 알겠더라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만나고 싶다"라고 신뢰를 표했다.


김윤석은 극중 옥택선의 키스 습격 장면에 대해 "러브신이 아니라 액션신이었다. 그때 제가 넥타이를 하고 있었는데 배두나가 감아서 당기면서 진짜 목이 졸렸다. 실핏줄이 터질 것처럼 혈압이 올라갔다. 배두나가 몰입감이 좋아 힘이 장사더라"라며 "현기증이 날 것 같을 때 컷이 나왔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이 나이에 언제 또 해보겠느냐"라고 말해 웃음을 전했다.


이에 배두나는 "감독님과 재미있게 만들려고 한 신이었다. 택선이 호감을 넘어 부담스럽게 돌진하는데, 금쪽이 느낌이 났으면 했다. 간절하지만 부담스러운 느낌을 살리려 했고 재미있게 찍었다"라고 밝혔다.


장기하는 옥택선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자동차 딜러 김연우로 등장했다. 장기하는 "촬영 자체가 즐거웠고 배울게 많았다. 배두나와 찍는 신이 대부분이었는데 원래 알던 사람이란 느낌이 들도록 해줘서 즐기면서 찍었다. 영화 연기는 처음이었는데 카메라가 돌아가면 진짜 동창이 된 것 같았다"라고 '바이러스'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그는 "김윤석 선배님이 연기에 대해 많이 이야기해 주셔서 여러모로 즐거운 경험이었다. 개봉과는 별개로 좋은 추억이 됐다"라고 말했다.


김윤석은 "김연우 역할 떠올렸을 때 장기하가 먼저 떠오르기도 했고 원래 장기하의 팬이기도 하다. 유명해지기 전부터 좋아했다. 노래방 가서 장기하 노래만 부를 때도 있었다. 그만큼 노래와 가사 감성에 감탄했다. 이 정도 감성이면 배우로서 충분히 연기를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강이관 감독은 장기하 연기에 대해 "5점 만점에 5점이다. 굉장히 성실하게 연기를 한다. 연기하고 모니터도 꼼꼼하게 체크하고 준비도 철저하게 해온다. 의외의 모습을 많이 봤고 저 역시 즐거운 작업이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배두나는 "콘텐츠 자체는 어떤 플랫폼이든 일단봐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 다만 개인적으론 큰 스크린으로 봐주셨으면 한다. 극장용 콘텐츠인 만큼 영화관에서 봐야 가장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디테일한 정성까지 모두 느꼈기 돌아가셨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5월 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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