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계엄 사과해야" vs 김문수 "탄핵 찬성이 더 문제"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5.04.24 19:50  수정 2025.04.24 19:54

24일 국민의힘 2차 경선 1대1 맞수토론

安 "탄핵소추 할 수밖에 없는 상황"

金 "당론 잘 따라가는 게 당원 책무"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24일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 1대1 맞수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채널A 뉴스 유튜브 채널 생중계 화면 캡처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태의 책임 소재를 두고 서로 충돌했다.


안철수 후보는 24일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 1대1 맞수토론에서 상대 토론자인 김문수 후보를 향해 윤 전 대통령 탄핵 사태와 관련해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과거를 직시하는 게 필요하다"며 "국민 앞에 먼저 사과해야 '탄핵의 강'을 넘고 이기는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문수 후보는 "내가 오히려 질문하고 싶다"며 "안 후보께서 꼭 윤 전 대통령을 탄핵해야 했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안 의원이 "나는 (탄핵소추에 동의를 한 것이지) 탄핵을 한 적은 없다"며 웃자, 김 후보는 "탄핵에 가표를 찍은 것이 의아하다"며 "(비상계엄이 발생하면) 우리 당 국회의원들이 뭉쳐서 해결해야지 걸핏하면 탄핵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탄핵소추에 찬성한 이유는 (윤 전 대통령 비상계엄) 그 자체가 헌법에 나와있는 명문을 어겼기 때문"이라며 "그 당시 내란·사변·국가비상사태도 아니었다. 그런데 (계엄령을 발동하고) 그 (국회에서 해제하는) 걸 막기 위해 군헬기가 동원됐다. 제일 황당한 건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는 걸 경찰이 막더라. 나는 담을 넘어서 들어갔다. 탄핵소추에 찬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는 국회의원이기도 하지만 국민의힘의 당원이다. 의원으로서 정치적 소신과 양심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내에서 함께 논의하고 당론을 잘 따라가는 것도 당원의 책무다. 더구나 인수위원장으로서 대통령이 잘되도록 해야 했다"고 맞받았다.


안 후보는 "헌법이 제일 위에 있고 그 다음에 법률, 그 아래 당헌·당규가 있다. 헌법과 법률을 보면 국회의원은 당론과 다른 자신의 소신을 지키고 헌법기관으로서 투표할 권리가 있다고 명시돼있다"며 "나는 그것에 따라 투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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