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최측근 조용원, 두달째 사라졌다…신상 변동 가능성 주시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04.22 18:51  수정 2025.04.22 18:53

북한 매체 보도에 두달간 언급 안돼

사라진 시기 간부 기강잡기 때 겹쳐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심 최측근으로 평가되는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가 두 달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는 신상 변동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조용원·리일환 노동당 비서의 신상 변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원은 정치·경제·군사 분야의 시급하고 중대한 문제에 대한 당내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당 정치국 상무위원 중의 일원이다.


북한 매체가 조용원의 마지막 동향을 전한 것은 지난 2월 28일 개풍구역 지방공업공장과 종합봉사소 착공식 보도다. 조용원은 마지막으로 등장한 뒤 자취를 감췄다.


김 위원장의 우상화 작업을 총괄하는 리일환은 그보다 앞서 1월 2일 노력혁신자·공로자 신년 기념촬영 이후 공식 매체에서 사라졌다.


지난 4월 15일 김일성 생일 계기 간부 참배 보도에서도 당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박태성 내각 총리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언급됐으나 조용원의 이름은 없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두 달 가까이 (공개) 활동이 없다는 것은 주시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며 "과거 사례로 본다면 고령에 따른 은퇴와 발병 외에 혁명화 교육이나 숙청 등 다양한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공개 보도에서 사라진 시기는 올해초 북한이 간부 기강 잡기에 나섰던 때와 겹친다.


김 위원장은 1월 27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0차 비서국 확대회의에서 지방간부의 비위 사건을 두고 "특대형 범죄"라고 공개 질타했다. 이어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에는 "칼날 기강"을 주문하며 규율준수를 강조하는 기사가 잇따라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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