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실적 '초록불' 가도 위한 '한 수'…"내년 새로운 주담대 출시"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5.04.16 15:03  수정 2025.04.16 15:15

출범 3년만에 지난해 흑자 전환

'수익성' 위에 '안정성' 있다지만

타 은행과는 다른 전략 제시해야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미디어데이에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토스뱅크

토스뱅크가 본격적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 출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만큼 수익성 가도를 계속 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메기'로 출범한 인터넷은행인 만큼, 시중은행과는 차별화 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6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주담대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타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출범 5년 만에 주담대를 출시한 만큼 토스뱅크도 주담대에 뛰어들기 위해 본격적으로 발을 뗀 것이다.


토스뱅크는 이 날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마친 은행'이라는 주제로 중장기전략을 공개했다.


발표를 맡은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시기를 특정하긴 어렵지만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주담대는 한 번 출시되면 30년, 혹은 그 이상도 지속되기 때문에 치밀하게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시중은행)에 있는 부분과는 달리 하거나 대상을 확대하는 등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토스뱅크의 이러한 계획이 쉽지 않을 거라는 점이다. 금융당국이 올해 본격적으로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고 있는데, 주담대로 대출 상품을 확장하는 게 성장세 유지에 도움이 될지 미지수라는 얘기다.


토스뱅크는 매년 대출 규모를 늘리며 수익성을 개선해 왔다. 지난 2021년 5315억원이었던 대출 잔액은 지난해 14조6000억원으로 20배 이상 뛰었다.


이에 토스뱅크는 출범 3년 후인 지난해 연간 순이익 457억원을 시현하며 첫 흑자전환을 했다.


일각에서는 또 수익성을 위한 기존 시중은행의 영업 전략을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포용과 혁신을 위해 출범한 만큼, 시중은행과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토스뱅크는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속적으로 흑자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안정성이 기반이 돼야 한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은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정성"이라며 "흑자를 이어가며 혁신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토스뱅크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비중을 점차적으로 늘리기 위해 해외 진출 등 다방면의 상품과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신흥시장은 성장 측면에서 기대가 있고, 선진시장의 경우 금융 시스템에 비해 고객 경험 자체는 선진화 돼있지 않다"며 "토스뱅크와 해외 시장 둘 다 윈윈이 되기 위해 여러가지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atm 수수료 무료를 철회한 것에 대해 비이자수익을 포기한 거냐는 질문에는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만큼 비이자수익이 적자인 상황은 맞다"며 "고객 편리함은 유지하면서 혜택 오남용이 있는 부분을 손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수료 철회에 해당하는 고객 수는 전체의 0.7%에 그친다"며 "고객 영향을 최소화하고 뱅크를 보호하는 균형점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라고도 덧붙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토스가 기존과는 다른 주담대를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수익성이 좋은 가계대출로 돈을 벌겠다는 얘기"라며 "메기로서 출범한 만큼 서민을 위한 획기적이고 차별화된 방법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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