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AI 관련 종목 큰 폭 하락…중동 리스크 영향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시황판을 주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 소식에 동반 하락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통적인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952.90포인트(1.87%) 내린 4만 9919.21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19.38포인트(1.62%) 하락한 7267.08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09.32포인트(1.98%) 내린 2만 5169.50에 거래를 마쳤다.
미 노동국에 따르면 미국의 연간 CPI 상승률은 4.2%를 기록하며 3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도 후퇴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상승세를 이끌었던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이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엔비디아, 퀄컴, 웨스턴디지털, 온세미컨덕터 등 주요 기술주가 하락세를 보였으며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대규모 주식 발행 계획 발표 이후 10% 넘게 급락했다. 또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 투자사 아전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룩 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전쟁은 시장에 매우 중대한 변수"라며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태를 해결하고 이란과 합의에 도달해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만약 그런 시나리오가 실현되지 않는다면 유가는 훨씬 더 큰 폭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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