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성장률 대응 위한 금리 인하…재정정책과 공조 필요" [2%대 기준금리]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5.02.25 14:27  수정 2025.02.25 15:07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있다. ⓒ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낮은 성장률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통화위원 전원 일치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또 낮은 성장률과 관련해서는 재정정책과 금리정책이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요국 통상정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방향과 국내 정치상황, 재정정책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올해 중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여 경기 대응을 위해 금융통화위원 전원 일치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 우리나라가 1.5% 이상 성장하기 위해서는 재정정책과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정정책이 없다고 해서 금리를 더 낮추면 환율과 물가 등에 부작용이 올 수 있다"며 "금리 정책으로 모든 경기 문제를 해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로 인해 환율이 치솟을 우려는 없냐는 질문에 이 총재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정치적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가 겹치면서 환율이 높았지만, 연초 들어서면서 환율 변동성이 약해졌다"면서도 "다만 미 연준의 통화정책과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아서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기에 있기 때문에 몇차례 앞으로 더 낮출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있었고, 성장률 전망 1.5%도 추가 인하를 반영한 것"이라며 "올해 2~3회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저희가 가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여러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서울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올라갔지만 다른 지역은 아닌 상황"이라며 "가계부채는 1월에 이미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지금의 수준이면 GDP 대비 가계부채 수준이 높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통위원들의 향후 3개월 이내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포워드 가이던스는 4대 2로 나뉘었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4명은 대내외 경제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금리 추가인하 여력이 빠르게 소진돼 현재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내놨다"며 "나머지 2명은 경기하방 압력을 고려할 때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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